● 거짓말쟁이 옆에 거짓말쟁이, 그 옆에 또 거짓말쟁이!
어렸을 때는 다들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배웁니다. 묻는 말에는 솔직하게 대답하고, 솔직하게 행동하는 것이 좋다고 하지요. 하지만 거짓말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세상에 있을까요?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많은 거짓말을 합니다. 상대방을 깜짝 놀라게 하려고 할 때도 있고, 솔직하게 말하면 상대방의 마음이 다칠까 봐 거짓말을 하기도 하지요. 그런가하면 순수하게 재미있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거짓말쟁이, 우리들》에는 주인공 소미, 소미의 베프 채연이, 올해 처음 만난 상냥한 친구 다정이뿐만 아니라 많은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각양각색의 이유로 여러 거짓말을 하지요. 소미만 해도 먹지도 않은 빙수가 맛있다며 SNS에 글을 쓰고, 채연이의 생일 파티에 지고 싶지 않아 점점 거짓말을 더해갑니다. 쌓여가는 거짓말, 흘러가는 시간! 거짓말이 한데 모이게 된 소미의 생일 파티는 무사히 열릴 수 있을까요? 소미의 거짓말은 탄로 나지 않고 넘어갈 수 있을까요? 저마다의 상황에서 저마다의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고, 다양한 결과를 마주하는 현실감 가득한 동화입니다.
“그렇게 하지, 뭐. 우리 엄마가 채연이보다 더 멋지게 해 주신다고 했어. 반 친구들 다 초대하라고.”
이 말은 사실이 아니라, 소미의 소망일 뿐이었다.
- 본문 43쪽
● 책장에 그대로 담긴 SNS 속 우리 모습
바야흐로 SNS의 시대입니다. 특히나 모바일과 사진, 영상에 익숙한 아이들은 SNS 활동이 활발합니다. 대화하는 것처럼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특별한 일을 실시간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화와 SNS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람들의 반응이 수치화되어 드러난다는 데에 있습니다. 물론 온라인 반응에 과도하게 신경 쓰는 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 해도, 또래 집단이 중요한 시기에 친구들에게 자신을 드러내지 못한다는 건 무척 불안한 일입니다. 남들이 다 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