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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지구 오염의 역사 : 산업혁명부터 현대까지
저자 프랑수아 자리주,토마 르 루
출판사 에코리브르
출판일 2021-10-25
정가 35,000원
ISBN 978896263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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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글
서문

1부 환경의 산업화 및 자유화(1700∼1830
01 스케치: 공해의 앙시앵 레짐
02 새로운 공해 연금술
03 규제 혁명

2부 진보 시대 공해의 자연화(1830∼1914
04 진보의 어두운 면
05 부인과 공포에 직면한 전문 지식
06 공해의 규제 및 관리

3부 새로운 대규모 공해: 독성의 시대(1914∼1973
07 산업 전쟁과 공해
08 에너지 고소비 세상
09 대량 소비, 대량 오염
10 공해의 정치학

에필로그: 심연으로 곤두박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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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의 앙시앵 레짐과 새로운 공해 연금술

1부 “환경의 산업화 및 자유화(1700∼1830”는 근본적으로 농촌 사회가 중심이던 시대라 오염도 농촌이 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 책도 농촌의 환경 오염이 심각하던 시기로부터 출발한다. ‘안온방해’, ‘부패’, ‘비위생’의 개념으로 보통 종교적·도덕적 맥락에서 다뤄진 당시의 환경 오염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역동적이었다. 깨끗한 물에 의존하는 가죽·염색·섬유 공업은 수질 오염의 주범이었고, 곧이어 연소에 의존하는 금속 공장·대장간·양조장·유리 공장·도자기 공장 등이 농촌과 삼림 지대의 접점에 집중되면서 대기를 오염시켰으며, 조금씩 늘어나던 도시 인구에게 신선한 육류를 공급하기 위한 도축장과 도살된 동물들의 기타 부위를 활용하는 양초 및 연료용 기름 등 제조업체들의 유기 경제 네트워크가 악취와 폐기물로 도시를 강타했다.
그러나 산업화 이전 사회들은 먼지와 악취에 허덕이는 환경에 대응하는 데 결코 소극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지자체들은 ‘안온방해’라는 법적 개념 아래 막강한 규제 조치를 취했다. 이에 힘입은 도시 주민들은 자신의 건강과 평안을 위협한다고 여겨지는 모든 것에 빈번하게 항의했고, 도심 작업장들은 시 경계 밖으로 쫓겨나기 일쑤였다. 지역 사회와 상호 의존성이 공동체의 생존에 필수 요소였고, 공중 보건이 경제 발전보다 우위에 있었다.
이런 도덕 경제와 환경 오염 규제는 광업으로 대표되는 세계 자본주의의 팽창으로 흐트러지기 시작한다. 신세계 발견 이후 식민지의 귀금속 추출 공정에서 나오는 잔류 폐기물은 유독성이 매우 강한 중금속이었다. 수력을 밀어내고 에너지원으로 부상한 석탄은 검은 연기를 배출했다. 백반과 산 생산을 중심으로 한 화학 공업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다. 정치적 변화도 환경 오염에 대한 시각 변화에 한몫 했다. 기존 질서의 타파가 필요했던 프랑스 혁명도, 제국으로부터의 해방과 근대화를 열망했던 미국과 라틴아메리카의 독립도 일제히 막강한 정부와 자유주의를 지향했다. 경제 자유화와 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