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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아이 -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33
저자 하종오
출판사 현북스
출판일 2019-03-19
정가 12,000원
ISBN 9791157411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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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그림책 《아이》를 읽으면 아마도 아이란, 자연성을 지닌 존재, 자연과 함께하는 존재, 모든 동식물과 아이 자신을 모두 동등한 존재로 보는 존재, 그리하여 어른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감각과 영혼으로 살아가는 존재로 그려져 있는 것을 독자인 아이들은 느끼게 될 것이다.

하종오 시인은 이 동시를 ‘서사동시’라고 이름 붙이며 ‘서사동시’가 아동문학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이 되었으면 한다고 시인의 말에서 밝혔다. 서사란, 어떤 사건이나 상황이 진행되어 가는 과정이나 인물의 행동이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차례로 이야기하는 것을 말한다. 사실 어린아이들이 읽는 유아동화는 산문으로 쓰여 졌지만 아이들이 읽거나 부모님들이 읽어 줄 때, 읽고 말하기 쉽게 행을 나누어 운문의 분위기를 전달한다. 그래서 산문으로 쓴 유아동화와 이 운문으로 쓴 서사동시의 차이를 설명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시인의 말에서 시인이 밝혔듯이 ‘운문은 율격을 지니고 있으며, 문장과 문장 사이, 행과 행 사이, 연과 연 사이에 많은 것이 생략되거나 압축되어 있어 독자에게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몇 해 전, 한 시골 마을에 이주하여 살고 있는 하종오 시인은 사실주의 대표 시인답게 요새 시골 마을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도시에서는 주로 주인이 반려동물을 키우다 버려 길에서 살게 되는 동물들이 생겨나지만 시골에서는 그런 경우보다는 동물들을 키우던 어르신들이 늙어서 이 세상을 떠난 뒤, 제각각 도시에 나가 살고 있는 아들딸들이 살러 오지 않아 빈집이 되는 바람에 그 동물들은 돌봐줄 주인 없는 동물이 된다고 한다. 이렇듯 우리가 현재 일어나고 있지만 일상과 멀어 놓치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여내어 서사동시를 읽는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생각할 여지와 시간을 마련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