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일의 가치
당장의 목표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일들을 쓸데없는 일로 치부하고는 한다. 하지만 내 마음이 향하는 ‘쓸데없는’ 일들이 미래를 연습해 보는 기회는 아니었을까? 주어진 목표에 묵묵히 매진하는 것만이 인생의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10명의 강사들이 자신의 인생으로 보여준다.
10인의 강사 소개
탐사보도 전문 매체 ≪셜록≫을 창간해 운영해 온 박상규는 이른바 ‘양진호 사건’ 보도로 유명하지만 사실 그는 오래전부터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살이를 했거나 피해를 당한 사람들의 사연을 취재 보도해 재심으로 이끌고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일을 해왔다. 자신이 취재하며 만나고 겪었던 사람들과 이야기들을 담은 이 드라마는 <날아라 개천용>이라는 제목으로 완성되어 방송되었다.
박상준은 한국에서 거의 유일한 SF 기획자이자 저술가, 칼럼니스트다. SF가 과학기술이 열어나갈 미래를 미리 경험하고 사회의 변화 방향을 예측하며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게 해주는 장르라는 점을 강조한다. 기술문명이 우리에게 가져다줄 유토피아, 혹은 디스토피아의 모습이 SF에 담겨 있다.
박해영은 <또! 오해영>이나 <나의 아저씨> 같은 드라마로 큰 인기를 모으며 유명해진 드라마 작가다. 처음 작가로서 커리어를 시작한 건 , <남자 셋 여자 셋> 같은 시트콤이었다. 여러 명의 작가가 함께 쓰는 일일 시트콤의 경우 작가들은 수시로 회의를 하고 서로의 대본을 평가하며 공과 과를 나눠 갖는다. 이 과정은 몹시도 고통스러웠지만 또한 매우 의미 있는 연습이자 배움의 시간이기도 했다. 집착을 내려놓는 겸손함, 사람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끈질기게 계속할 수 있는 체력과 조급하지 않게 기다릴 줄 아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백승권은 글쓰기 강의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커뮤니케이션컨설팅앤클리닉 대표다. 노무현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홍보 업무를 하며 다양한 글쓰기를 경험했다. 어떤 글을 쓰건 중요한 것은, 먼저 읽는 사람들의 관심을 낚아채고(f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