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 정제와 압축의 미학 ―인간의 길을 통찰하다
1장.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내가 선택하는 최선의 삶 / 거세혼탁擧世混濁 유아독청唯我獨淸
내 의지대로 산다는 것 / 각종기지各從其志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방법 / 게간위기揭竿爲旗
나설 것이냐 물러날 것이냐 / 영위계구寧爲鷄口 물위우후勿爲牛後
열정과 오만의 경계 / 거정절빈擧鼎絶?
바르게 배워 제대로 쓴다 / 곡학아세曲學阿世
왜 부끄러운가를 아는 사람 / 과염선치寡廉鮮恥
반성이야말로 진정한 자기변명 / 구합취용苟合取容
진퇴의 진정한 가치를 고민하라 / 구수존명불상久受尊名不祥
무엇이든 지나치면 좋지 않다 / 배반낭자杯盤狼藉
용서하되 잊지 않는다 / 애자필보??必報
보이지 않는 위험조차 경계하라 / 좌불수당坐不垂堂
화려한 곡선보다 단순한 직선이 낫다 / 견인질직堅忍質直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 퇴피삼사退避三舍
복잡한 도시에서 세상을 피하는 지혜 / 피세조정지간避世朝廷之間
인간관계의 최고 경지는 진정한 우정의 실현 / 관포지교管鮑之交
인간관계 설정의 어려움 / 한상지만恨相知晩
2장.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정의는 반드시 승리할까 / 당소위천도?所謂天道 시야비야是邪非邪
큰일은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나지 않는다 / 실지호리失之毫厘 차이천리差以千里
때로는 명분이 중요하다 송양지인 / 宋襄之仁
늙지 않고 죽지 않는 생명체는 없다 / 고목후주枯木朽株
어둠 속에서 보물을 찾는 눈 / 명주암투明珠暗投
허세는 텅 빈 내면의 절규 / 대계패돈戴鷄佩豚
오만과 편견에서 벗어나 세상 바라보기 / 대분망천戴盆望天
멈출 줄 아는 지혜 / 도고익안道高益安
화를 낼 때도 전략이 필요하다 / 발지목렬發指目裂
인간관계의 깊이는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다 / 백두여신白頭如新
변덕스러운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 식여도食餘桃
전방위 소통이 필요한 시대 / 야랑자대夜郞自大
인간은 이익을 중심으로 모인다 / 좌제우설左提右?
사물의 핵심을 꿰뚫어보려면 훈련이 필요하다 / 통견
■ 시대는 바뀌었어도 삶의 본질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세상이 거침없이 변하고 있다. 하지만 모난 돌은 여전히 정을 맞는다. 역사적으로 소신을 지키며 옳은 길을 걸으려 했던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옳은 길은 한 번도 편한 적이 없었다. 생각 많고 고민 많은 인생, 어떻게 살아야 죽는 순간 후회가 덜할까.
사마천은 죽음이 삶을 결정한다고 했다. 단, 죽음을 이용하는 방향과 방법에 대한 진지한 고뇌가 있어야 삶의 질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마천의 생사를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읽다 보면 복잡했던 생각이 어느 정도 정리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수많은 생각들이 제대로 길을 찾아 우리의 삶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지도 모른다. 시대는 바뀌었어도 삶의 본질은 예나 지금이나 같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기《사기》를 공부하면서 틈틈이 메모해둔 고사성어와 명언들에 대한 저자의 단상(短想이자 단상(斷想들을 모은 것이다. 《인간의 길》이란 큰 주제 밑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나를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 ‘사람들 속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의 네 가지 소주제로 분류된다.
《사기》 전체를 관통하는 ‘인간의 본질’과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뇌는
우리의 사유를 한 차원 끌어올린다.
《사기》 52만 6,500자는 어쩌면 ‘어떻게 살 것인가’와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과 답이라 할 수 있다. 즉, ‘인간이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한 치열한 문제의식을 역사를 통해 검증하고 확인한다. 따라서 《사기》에 담긴 문장과 내용은 고상한 도덕적 잠언이나 사탕 발린 당의정이 아니다. 부드럽지도 달콤하지도 편하지도 않다. 《사기》의 언어들은 때로 냉혹하기 그지없다. 차갑고 서늘하고 무섭다.
하지만 한 글자, 한 글자마다 인간에 대한 깊은 신뢰와 애정이 깔려 있다. 자신을 반성하고 세상과 인간의 본질을 통찰하게 함으로써 착한 사람, 착한 세상으로 우리를 이끈다. 서늘한 이성과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인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