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을 뛰어넘는 도전
‘셰프들의 대결’을 위해 플라밍고의 모두가 바쁘다. 안나는 무대를 설계하고, 스텔라는 조리대를 만들고, 레미는 관람객 예약을 받고, 티베어는 심사 위원을 섭외한다. 마침내 요리 경연이 열리는 날, 안나는 경연의 몇 가지 규칙을 알린다. 대결 요리는 애피타이저와 메인 요리와 디저트. 모든 요리는 세상에서 가장 까다로운 호텔 조사관 그레이슨이 심사를 한다. 셰프들의 대결은 라운드마다 긴장감 넘치게 진행되며 최종 우승자 역시 예측할 수 없다. 더 놀라운 건 우승할 줄 알았던 플라밍고의 피클 셰프가 세 번의 대결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누구보다 자신의 요리에 자부심이 넘치는 피클의 패배 앞에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그리고 우리는 알게 된다. 경연에 참가한 모든 셰프들의 요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훌륭했고, 도전받는다는 건 두렵지만 그 두려움이 없으면 즐거움도 없다는 걸. 경연에서 우승하지 못해도 자신의 요리가 최고라는 믿음이 있다면 그것으로 이미 최고라는 걸.
크럼블타르트가 가장 먼저 요리를 끝냈어요.
“살짝 언 산딸기 언덕에서 초콜릿 화산이 분출하는 디저트입니다!”
다음은 툿툿 차례였어요.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셔벗에 달콤한 배를 얹고 바삭한 계피 비스킷을 꽂은 디저트입니다!”
이번에는 피클이 요리를 설명했어요.
“저의 트레이드마크인 오징어 스콘과 해초 잼입니다! 펭귄 왕비께서도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입니다!” -본문 중에서
도전을 응원하는 호텔
피클 셰프만큼이나 플라밍고 모두의 응원을 받은 손님이 있다.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알폰소. 알폰소는 ‘불가능한 뒤로 비틀기 회전’에 도전하는 스턴트 비둘기이다. 하지만 연습 도중 추락하게 되고 더 이상 날지 못하게 된다.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어 높은 곳에 설 수조차 없다. 안나는 좌절에 빠진 플라밍고의 손님을 두고 볼 수가 없다. 그래서 플라밍고 공연단의 프라그란티 단장에게 도움을 청해 자신감 회복을 돕는다. 모두의 노력에도 끝내 공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