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에서 서로 도우며 극복해내는 아이들
“현대를 사는 어른들은 아이를 키우는 게 무척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나 옛날 어른들은 그러지 않았어요. 누구나 자기 몫의 밥그릇은 가지고 태어난다며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 주었어요. 아이들은 어른들의 믿음에 따라 자기 일을 척척 해내고, 힘겨운 일은 또래 친구들과 의논하고, 어린 동생까지 돌보며 그렇게 무럭무럭 자랐지요. 강물초등학교 4학년 3반 아이들이 바로 그런 아이들이에요. 위기 속에서 서로 도우며 스스로 극복하는 아이들, 마음껏 웃고 떠드는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건강하고 아름다울 거예요.”(작가의 말 중에서
이 동화는 아이들이 위기 속에서 지혜를 모으고 서로 도와 스스로 극복해내는 모습을 판타지 형식으로 그려냈습니다. 그러면서 어린이 독자에게 여러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코로나19를 통해 지구 환경 문제를 생각해 보는 것은 물론, 아이들을 낳지 않는 풍토로 인해 어린이들이 줄어들고 학교가 사라지는 현상에 대해 키토 행성의 모습에 투사해 경고합니다. 아이들이 없는 세상은 희망도 행복도 없다는 것을, 아이들이 본성대로 마음껏 떠들고 웃는 세상만이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 줍니다.
작가는 작품의 마지막에 떠드렁 배를 타고 마음껏 뛰고 소리 지르고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을 절정으로 그렸습니다. 이 장면은 현실에 억눌리고, 어른들의 욕망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위로해 줍니다. 아울러 사랑과 배려는 차가운 외계인의 마음조차 녹인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100만 부 베스트셀러 동화작가의 한국형 판타지
100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아동 문단의 단단한 입지를 구축한 원유순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한국형 판타지 동화를 그려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 양평의 청개구리 설화가 깃든 떠드렁섬 이야기를 작품 속에서 절묘하게 녹여냈습니다. 작품의 배경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모기 인간을 물리치는, 즉 문제 해결을 하는 기재로 사용합니다. 옛날 이야기를 끌어와 멋진 판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