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연애는 원래 어렵다
책을 내며
1장. 원시 사회: 막 했겠지 하는 오해
모수오족, 바리족 이야기
재산 지키려면 일부일처제지
왜 근친상간을 하지 않을까
세계 최초의 화폐는 여성?
2장. 고대 사회: 오늘은 스리섬이 좋겠어
공개 자위에 시달린 이집트 왕
동성애를 찬양한 그리스?
매번 같은 사람, 지겨울 때는 ‘카마수트라’
3장. 중세 사회: 주님은 CCTV
하늘에 계신 우리 가부장
단명의 시대, 밤은 뜨거워
전족과 페티시들
로맨스의 탄생
4장. 근대 사회: 거시기에 자물쇠를 채워라!
상류층 하면 ‘매너’지
콘돔 챙겨 갔는데 부모님이 계시네
매너? 우리는 ‘금욕’이야!
의사들은 자위를 하지 말라고 하셨어
“나를 채찍으로 때려 주세요”
*BDSM과 다양한 성적 실천
5. 현대 태동기: 연애야말로 혁명
데이트의 탄생
달라진 연애 규칙
연애야말로 혁명
자유연애는 우리를 더 사랑하게 했을까
6. 현대 사회: 케이크가 섹스보다 더 달콤한 사람들
콘돔과 피임약의 발명
연애에서 출산까지, 직진은 그만
연애고 뭐고 다 하지 말자
케이크가 섹스보다 달콤하다
왜 너희들만 연애해!
폴리아모리, 그거 불륜 아닌가요?
포르노의 사회학
*배란기의 신비
*이기적 유전자는 확산을 원치 않는다?
7. 미래의 연애
제도란 언제나 한발 늦다
대부분은 의외로 잘 산다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몇 가지 징후
에필로그: 그럼에도 연애는 사라지지 않는다
참고한 것들
남은 이야기
유머와 통찰이 반짝이는 ‘공적인’ 연애사
《가장 공적인 연애사》는 연애가 어떤 과정을 거쳐 생성돼 어떻게 변모해 왔는지 역사적 자료,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탄탄하고 흥미롭게 써 내려간 연애사다. 연애를 주제로 한 많은 책이 사적인 이야기나 현실적인 연애 스킬에 초점을 둔 반면, 이 책은 문명사 안에서 연애를 다룬다. 무규율 성교를 했던 원시 사회, 성에 있어서 자유분방했던 고대, 신이라는 CCTV를 의식하면서 살았던 중세, 연애가 본격화된 근대, 폴리아모리 등 일부일처제를 넘어 다양한 연애 현상이 분출하는 현대, 그리고 또 다른 연애 형태가 예측되는 미래까지 인간이 생식이라는 생물학적 본능을 뛰어넘어 어떻게 사랑이란 것을 이루고 지속시키고 있는지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인다. 오후 작가 특유의 유머와 통찰이 독서에 가속도를 붙인다.
연애-결혼-출산은 당연하지 않다
이 책은 연애를 시대 순으로 전개한 연애에 관한 통사라기보다 연애를 계보학적으로 돌아본 책에 더 가깝다. 지금 우리는 연애-결혼-출산을 당연시하지만 사실 이것 역시 인간이 만들어 낸 삶의 사이클임을 확인시켜 주기 때문이다. 이것은 현재의 이성애 중심 일부일처제가 당연하지 않고, 그로 인해 파생된 연애의 형태 역시 달라질 수 있음을 말해 준다. 그리고 그 조짐은 이미 보이고 있다. 다자간 연애(폴리아모리, 무성애 등 새로운 연애 현상이 속속 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애의 역사를 관통한 끝에 저자가 도달한 질문은 이것이다. 왜 인간은 (결코 즐거운 것만은 아닌, 기쁨만큼 고통도 큰 이 지긋지긋한 연애에 계속 골몰하는 것일까? 저자의 생각은 이렇다. “대다수 사람은 널리 널리 퍼뜨리려는 DNA의 명령을 생명체의 원초적인 욕구로 보고 그 욕구에 따라 인간이 연애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은 번식 욕구 이전에 무료함을 피하기 위해 연애를 하지 않았을까.”
근대까지 인간은 개척할 수 있는 대부분의 세계를 개척했다. 이제 모든 것은 인터넷을 조금만 찾아봐도 알 수 있게 되었고,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