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에 부쳐
머리말
제1장 《창조적 진화》는 어떤 책일까?
- 형이상학과 형이하학
제2장 베르그송은 어떤 사람일까?
- 프랑스의 엘리트교육
3장 베르그송 철학의 기초 지식
: 시간, 지속, 직관, 기억이란 무엇인가?
- 공자, 노자, 장자의 사상
4장 물질과 생명의 지속
- 들죄즈와 프랑스 철학자들
5장 기계론과 목적론의 문제점
- 라플라스와 라플라스의 악마
6장 여러 진화론의 문제점들
- 진화론의 발전
7장 생명 진화의 방향
- 개미 사회의 특징
8장 생물계의 중요한 두 분기점
: 식물계와 동물계
- 원시 생물, 식물과 동물의 탄생과 진화
9장 지성과 본능
- 인류의 진화
10장 물리적 질서와 생명적 질서
- 다윈의 진화론
11장 생명 진화의 승리자
- 진화론과 창조론
기계론적 진화론에 맞서 약동하는 생명을 이야기한 천재 철학자
베르그송은 인간과 생명의 근본에 있는 창조적인 본성을 분석적인 이성이 아니라 통합적인 직관으로 이해하려고 했다. 《창조적 진화》에서 세상의 모든 만물은 물리 질서와 생명 질서라는 두 질서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한 가지 관점에서만 바라보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양학문사에서 다윈의 출현은 곧 다위니즘을 낳으며 생물학은 물론 철학과 사회학으로 퍼져나갔다. 이것은 생물의 발전을 과학적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려한 순기능도 있었지만 인간과 사회까지 기계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게 된 단점도 가지고 있었다. 그 결과 나치즘적 우생학이라는 변질된 이론 까지 나와 수많은 유대인을 가스실로 내모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프랑스 현대철학의 대표적인 학자인 앙리 루이 베르그송은 이에 대해 스펜서의 기계론적 진화론에 반대하고 진화에 있어, 또 사회를 움직이는 원동력을 엘랑비탈(elan Vital; 약동하는 생명로 보았다. 즉, 삭막하기 그지없는 기계론적 세계관에 자유롭고 변화무쌍하며 무한한 창조력을 지닌 ‘생명’의 개념을 합한 것이다. 그는 이를 통해 진화의 다양한 방향과 예측할 수 없는 자유로운 창조성을 설명했으며 인간사회에 있어서 보다 자유로운 발전의 길을 설명하고 있다. 이런 그의 사상이 집약된 책이 바로 《창조적 진화(Evolution Creatrice》이다.
이 책에 따르면 베르그송은 생물의 진화가 식물에서 곤충-동물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원형생물로부터 어느 순간 갈라져 나와 크게 식물과 동물의 길이 나누어졌으며 동물의 곤충과 척추동물로 나누어졌는데 각각 그 정점에 서 있는 것이 막시류(곤충와 인간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그 과정에서 진화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엘랑비탈이라는 것이다.
진화의 끝을 아무도 모르고 그 시작 역시 아무도 모르는 것이기에 어떤 관점이 진실인지, 혹은 둘 다 틀렸는지 아무도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해석에 있어 베르그송의 위대함은 생명을 생명 자체로 본 데 있을 것이다.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