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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시간의 지도리에 서서 - 소운 이정우 저작집 6 (양장
저자 이정우
출판사 (주그린비출판사
출판일 2021-10-18
정가 29,000원
ISBN 9788976826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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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4

시간의 지도리에 서서 9
· 21세기, 우리 학문의 방향 10
· 동서 철학의 지평융합 31
· 혼돈의 시대와 비판적 사유 ― 철학아카데미를 세우며 42

기술과 운명 57
· 제작된 인간의 운명 : <블레이드 러너> 60
· 자아의 해체와 새로운 인간의 탄생 : <공각기동대> 73
· 진실과 저항 : <매트릭스> 90
· 마음속 깊이 박힌 가시를 뽑아내기 : <인셉션> 109

‘세계’의 모든 얼굴 123
· 첫째 날 126
· 둘째 날 159
· 셋째 날 196
· 넷째 날 227

유목적 사유의 탄생 251
· 문학과 더불어 260
· 과학의 세계 391
· 철학적 사유 475

참고문헌 529
인명 찾아보기 530
개념 찾아보기 533
시대의 물음에 도전하는 대안적 사유의 태동
소운 이정우의 사유 역정을 만나다

소운 이정우 저작집 6권인 『시간의 지도리에 서서』는 철학자 이정우의 저작 네 권을 하나로 묶은 책이다. 시민들을 위한 철학공간인 ‘철학아카데미’를 설립하던 당시의 소회부터 생명과 기술을 넘나드는 포스트휴머니즘적 사유에 이르는 지적 여정을 한 권의 책에서 다뤘다. 영화, 미술, 문학, 과학, 철학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추동하는 그의 사유는 독자들을 유목적 사유의 세계로, 새로운 사상을 창조해 낼 수 있는 대안공간으로 데려간다.

이정우의 철학적 여정은 “마주침”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그는 이질적인 것들의 마주침, 타자와의 마주침에서 철학적 삶이 시작된다고 이야기해 왔으며, 장자와의 마주침, 스피노자와의 마주침, 박홍규와의 마주침에서 자신의 철학이 태동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는 최초의 대안공간인 철학아카데미를 통해 시민들이 새로운 철학적 사유와 마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었고, 2000년대 인문학 열풍의 계기를 마련했다. 『시간의 지도리에 서서』 역시 과학과 예술, 시대와 사상, 전통과 현대가 마주치는 ‘지도리’의 철학이 무엇인지를 오롯이 보여 주며 우리 시대를 해석할 수 있는 사유의 성좌를 구성한다.

“철학의 시대”를 열망했던 시대의 철학
인식의 확장은 곧 세계의 확장이다

첫 번째 장인 「시간의 지도리에 서서」는 이정우가 최초의 대안공간인 철학아카데미를 창설해 시민 강좌에 열과 성을 쏟던 시절의 고민을 담고 있다. 군정이 종식되면서 ‘후기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고, 담론의 세계에서도 거대한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시대는 시간의 지도리 위에 서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철학을 배우고 싶지만 배울 곳을 찾지 못하는 학생들, 혼란의 시대를 살아갈 정신적 토대가 필요한 시민들이 있었다. 철학아카데미는 이러한 시대적 갈증 위에서 설립되었다. 이정우는 철학적 지성을 갖춘 대중의 도래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혁명이며, 철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