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없는 한, 마르지 않는 눈물(無窮限不盡淚·김을한|5
영친왕과 덕혜옹주, 그리고 내 아버지 김을한·김수동|7
영친왕을 위해 곡하다(哭英親王·박종화|14
제 1부·왕조의 석양
도쿄에서|19
해방은 되었건만|27
이승만과 영친왕|32
윤대비의 기품|38
가엾은 덕혜옹주|45
사랑의 귀공자|51
의친왕과 이건 공|60
명성황후는 미인이었다|67
세 번의 통곡|72
고종의 고심|78
마지막 가르침|84
제 2부·망국의 볼모
정략결혼의 안팎|93
만년처녀 민 규수|101
여운형의 도쿄 방문|107
신혼마차에 날아든 폭탄|111
유럽 여행|117
상해임시정부의 영친왕 납치 기도|124
헤이그에서|130
10년 만의 득남|136
마지막 황제 부의와의 만남|140
하얼빈에서|145
불타는 민족혼|151
도쿄의 제 2 종묘|160
제3부·자유 없는 자유인
일본의 패전|169
평민으로 산다는 것|176
아들의 미국 유학|181
환국은 통일 후에|187
홍사익 중장의 비극|195
헐버트 박사의 귀국|202
6·25전쟁|214
밀항 학생들을 구하다|220
고집스러운 이 대통령|226
구황실 재산처리법|230
이승만과 요시다의 호랑이 문답|235
왕저는 사라지고|244
문제의 패스포트|249
이중의 국제결혼|255
지난한 국적 환원|263
제4부·창덕궁의 봄
창덕궁으로 환궁한 윤대비|277
창덕궁의 괴화(怪火|284
주영대사를 고사하다|293
영친왕 쓰러지다|301
박 대통령과의 면담|307
덕혜옹주의 귀국|316
그리운 조국으로|324
고독의 왕자, 침묵의 왕자|331
에필로그|334
영친왕 연보|336
○추천글
조선 500년 역사의 마지막 페이지는 영친왕이다. 영친왕 이은 씨의 파란만장하고 또 기구한 일생이야말로 우리의 머리와 가슴과 피를 뜨겁게 하는 기록이 아닐 수 없다. 동명 김을한 씨의 『인간 이은』은 그 시대환경과 한일 두 나라의 인정·풍토 가운데서 영친왕의 인간상을 가장 정확하게 부각시킨 문장이다. 1950년 이후 영친왕을 가까이 모셔온 동명은 누구보다도 자연인 이은 씨를 잘 아는 사람이다. 영친왕 이은 씨의 일생을 우리 독자에게 소개하는 동시에 망국 왕조의 역사를 회상시키는 기록을 남기는 일에 동명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_작가 김팔봉
영친왕은 한마디로 말해서 비극의 주인공이다. 좀 더 일찍이 세상에 태어났더라면 한 나라의 군주가 되었을지도 모를 분이 시대를 잘못 만나서 망국의 통한을 품은 채 거의 일생을 볼모로 지낸 일을 생각하면 인간적인 동정을 금할 수 없다.
_전 ≪한국일보≫ 사장 장기영
김을한 씨의 서술은 대체로 정확하며, 아주 어려운 시기에 왕전하의 잘못된 국적을 다시 고치고 가여운 덕혜옹주마저 본국으로 모셔오게 해준 그 노고를 고맙게 생각한다.
_영친왕비 방자 여사
김을한 씨는 다년간에 걸쳐 우리 가족 일에 관해서 여러 가지로 상세한 자료를 수집해왔다. 김을한 씨는 이 저작을 통해서 정확한 역사와 부친에 관한 일을 자세히 소개하고, 한일관계의 복잡함을 말하고 있다.
_영친왕의 아들 이구 씨
○추천의 글
영친왕이 손수 라이터를 켜 담뱃불을 붙여줄 때는 진땀이 흐를 지경이었다. 아무리 민주주의 시대라 하더라도 일국의 황태자였던 이가 그렇게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너무나 소탈한 영친왕의 태도에 깊은 감명을 받고 머리가 저절로 숙여졌다. 영친왕은 조국을 떠난 지 거의 반세기나 되었는데도 우리말을 잊어버리기는커녕 나보다도 더 잘했다. 게다가 궁중에서나 쓰는 우아한 말을 들으니 ‘역시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진심으로 경탄하게 되었다. -2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