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밥무라비법 - 시 읽는 어린이 125 (양장
저자 강경숙
출판사 청개구리
출판일 2021-09-30
정가 11,500원
ISBN 9791162520567
수량
제1부 꽃씨 심기
사각이와 부쩍이 / 구름 이사 / 잘 나가는 발 / 매미 / 계란 도둑 / 매력 포인트잖아 / 줄다리기 / 간질간질 정거장 / 게릴라 가드닝 / 대중교통 이용하기 / 섬 / 산딸기 / 꽃씨 심기

제2부 안녕, 우리 집
말 / 시험지 받은 날 / 안녕, 우리 집 / 간단 떡볶이 / 뜨개질과 목도리 / 아무도 말 안 했지 / 주몽의 후예 / 뚜껑 / 뽁뽁이와 찍찍이 / 낚시 / 세탁기의 의리 / 다정이 / 마스크 때문에

제3부 밥무라비법
에럽다 / 밥무라비법 / 열심히 삽니다 / 파파파 / 할머니 레시피 / 천천히 천천히 / 할머니가 떴다 / 쪼글쪼글 / 거미의 밭 / 고모집 / 세상의 이모들 / 할머니 눈에는 / 할머니는 자꾸 / 할머니가 못 참는 일


제4부 모두 지나갔어요
양양이 / 고양이 난로 / 1+1 / 빼빼 건의서 / 나랑 똑 같다 / 심심한 할머니 / 그래도 부럽다 / 어디서든 잘 자요 / 모두 지나갔어요 / 임산부 배려

재미있는 동시 이야기
따뜻하고 정겨운 일상 속 풍경을 노래한 시_황수대
따뜻하고 정겨운 일상을 유쾌하게 그린 동시들!

동심이 가득한 세계로 어린이들을 초대해 온 청개구리 출판사의 동시집 시리즈 <시 읽는 어린이> 125번째 도서 『밥무라비법』이 출간되었다. 2012년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웅진주니어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동화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해 온 강경숙 작가가 틈틈이 발표해온 동시를 모아 펴내는 첫 번째 동시집이다.
『밥무라비법』은 황수대 평론가가 지적하듯이 ‘시인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동시’들이 일상의 정겨움을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시의 내용이 진솔하고 구체적인 것은 그런 탓이다. 그래서 이 동시집은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게 된다. 물론 체험이라고 해서 모두 시가 되지는 않는다. 일상에서 보고 듣고 겪은 것을 놓치지 않고 세밀히 관찰해야 하고, 한발 더 나아가 이를 토대로 세상의 이치를 읽어내는 통찰력이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모름지기 시인이라면 그러한 안목을 지니고자 노력해야 할 터인데, 강경숙 시인의 시편들에서 그러한 흔적을 엿볼 수 있어서 미덥기만 하다.
여기에다 의성·의태어의 적절한 사용, 구수한 방언을 곁들인 언어유희는 유머러스한 시적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서 시 읽는 맛을 한층 살려 준다. 그래서 “소재와 시적 상황, 그리고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마치 우리들의 일상 속 풍경을 그대로 담아낸 것처럼 생생하게 다가온다.”(황수대는 평가에 수긍하게 된다.

목덜미에서 탄다
옆구리에서 탄다
발바닥에서 탄다

우헤헤 우스워 죽는다
이히히 자지러진다
낄낄낄 배꼽이 달아난다

숨넘어가게 웃다가
종종
울면서 내린다
―「간질간질 정거장」

이 동시는 강경숙 시인의 언어 감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간지럼 타다’와 ‘차를 타다’에서의 동음이의어인 ‘타다’를 활용해 간지럼 태우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선명하게 그려내고 있다. ‘목덜미, 옆구리, 발바닥’처럼 간지럼 태우기 좋은 곳을 차 타는 ‘정거장’에 빗대고 있는 발상이 재미있고 신선할 뿐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