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하는 마음의 안경을 찾아서
자기 외모에 만족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아마 극히 드물 것입니다. 대중 매체에서 보여 주는 정형화된 아름다움에 익숙해져 자신을, 그리고 다른 사람을 평가하곤 합니다. 각자의 개성은 다 다른데도요.
『마음안경점』의 주인공 미나는 짝짝이 입술이 마음에 들지 않아 주변 눈치를 보며 움츠러들곤 합니다. 거울을 보면 입술만 보이고, 친구들이 “입술 왜 그래?”라며 수군거리는 것 같습니다. 안경을 벗으면 거울 속 자신이 희미하게 보이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 눈에도 그렇게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날 체육 시간에 안경테가 부러진 뒤 새 안경을 맞추러 ‘마음안경점’에 가게 되는데, 범상치 않은 안경사에게 “안경알이 부옇네. 지금까지 구름 낀 세상에서 살았겠는걸?”이라는 이상한 말을 듣습니다.
누구나 미나처럼 자기만의 짝짝이 입술을 하나쯤은 지녔을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면을 유난히 돋보기로 들여다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당장 바꿀 수도 없는 극히 작은 결핍을 끊임없이 들여다보며, 그것만이 자신을 정의하는 전부인 양 치부하고 맙니다. 거슬리는 면에 집중하느라 긍정적인 면은 예사로 흘려보냅니다. 이 책은 자신을 스스로 제한적이고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던 미나가 ‘그대로 안경’을 경험한 뒤, 언제나 자신에게 있었던 고유한 아름다움을 재인식하는 이야기입니다. 내가 어떤 프레임을 지니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같은 대상도 달리 보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거야. 태양은 구름 속에서도 빛나고 있어.”
당신은 당신 그대로 빛나는 존재입니다
미나가 방문한 마음안경점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공간입니다. 벽면을 가득 채운 안경 쓴 얼굴 액자들이 보는 사람을 압도하고, 면지부터 시작해 안경점에 전시된 안경들은 하나도 같은 모양이 없어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마법 같은 공간에서 미나는 시력 검사를 통해 그동안 자신이 특정 부분만 또렷하게 보고, 그 주변은 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