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힘센 동물 선발 대회에서 1등을 한 거북이가 있었어요. 다른 거북이보다 노란 등껍질이 매우 크고 튼튼했어요. 거북이는 엄마 등에 업힌 꼬마 달팽이를 보고 ‘나도 업는 거 잘하는데!’ 하고 생각합니다. 거북이는 등에 의자를 올려서 친구들을 태우는 상상을 합니다. 부지런히 나무를 찾고 뚝딱뚝딱 만들어서 거북이 버스가 완성됩니다. 숲속 친구들을 다 태울 수 있을 만큼 튼튼한 버스입니다. 거북이 버스가 완성되고 거북이는 친구들을 태우러 갑니다. 토끼, 아기 오리, 다람쥐 남매, 코끼리 아저씨, 달팽이 가족을 태웠지만 버스는 느리기만 합니다. 학교, 회사, 모임에 늦은 친구들은 다시는 버스를 타지 않을 거라며 화를 냅니다. 거북이 버스는 숲속 친구들을 목적지까지 잘 태우고 갈 수 있을까요?
< 책 속에서 >
“거북아, 등에 올린 게 뭐야?”
“이건 버스야. 누구든 탈 수 있어. 어디 갈 데 있니?”
거북이가 눈을 초롱초롱 빛냈어요.
첫 손님은 달팽이 가족이 될까요?
“응. 아랫마을 자갈길. 타도 괜찮을까?”
“그럼! 안전하게 모셔다드리겠습니다. 출발!”
거북이는 기쁜 마음으로 첫 손님들을 태우고 활기차게 걸어갔어요. 구름 위를 걷는 듯 발걸음이 무척 가벼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