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의 시기가, 금융 버블이 붕괴하기 직전의 상황이라고 확신한다. 세계적인 유동성 과잉에 올라탄 상태라고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는 금융 시장의 주가 버블은 곧 폭락의 길로 접어들 것이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증시가 결국 폭락 국면을 맞이한다는 그런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 채권 시장과 주식 시장은 투매가 쏟아지면서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돌변하고, 이를 계기로 각종 금융상품이 잔해처럼 무너져내린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선진각국을 중심으로 재정적자와 국가채무 문제가 불거져 나오면서 세계 경제도 대혼란에 빠진다. 그렇게 사람들의 생활은 엉망진창이 된다. 그야말로 대붕괴다. 계기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주식 버블이 어느 날 갑자기 공중분해 될 수도 있고, 전 세계에서 부실채권을 포함한 회사채 발행을 남발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도 있다. 지금은 어디에서 불씨가 피어올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코로나19 불황이 세계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음에도 일본 평균 주가는 2020년 초를 웃도는 수준까지 돌아왔다. 미국도 비슷한 상황으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은 물론, 특히 나스닥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주식 시장은 활황이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이 마치 다른 세상 이야기 같다. 한편에서는 산업이 무너지고 실업자가 늘어나고 경제에 큰 타격을 받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 금융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은 일본은행이 ETF를 계속해서 사들이고 있고, 미국은 연방준비 제도(Fed가 금융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정부가 대규모 재정 지출 정책을 펼치면서 넘치는 돈이 주식 시장에 몰리고 있다. 최근 미국 주식 시장에서 일부 기업의 주가가 엄청나게 상승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개인투자자를 꼽는다. 뉴스 등을 통해 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 ‘로빈후드’에 대해 들어본 적 이 있을 것이다. 도시 봉쇄 이후 로빈후드에는 300만 개의 신규계좌가 개설되었고 현재 이용자는 약 1300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세계적인 석학과 투자전문가들의 충격적인 버블 붕괴 경고
“에브리싱 버블(everything bubble이 곧 터질 것이다”.
백악관 경제자문관을 지낸 제프리 프랑켈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2021 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에서 “코로나19 경제위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반기까지 폭등했던 부동산·주식·채권·원자재 등 모든 자산가격이 조만간 금세 꺼지면서 새로운 위기의 시발점이 될 것”임을 경고했다. 세계적인 투자 구루 제레미 그랜덤 GMO 자산운용사 회장 역시 “여러 징후가 그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 버블은 터지고, 모든 투자자들은 투자 인생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이벤트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라고 조언한 바 있다. 또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언해 유명해진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탈 CEO는 “다가올 위기는 2008년보다 더욱 심각하다”며 “현재의 경제는 공짜돈으로 겨우 받쳐져 있을 뿐, 우리는 또 다른 금융위기로 가고 있으며 이는 이전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다.”라고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그간 심심치 않게 들려왔던 버블 붕괴에 대한 경고는 2022년 상반기 들어 본격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냉엄하고도 암울한 경고장을 던지는 이들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부분 그 궤를 같이 한다. 2020년 이전에 이미 가득 끓어올랐던 버블이 코로나 팬데믹 극복을 위해 각국에서 뿌려진 천문학적 유동성으로 인해 천정까지 치솟았으며, 이제는 결국 폭발과 붕괴의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버블이 터질 경우 전 세계는 일찍이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공황에 빠져들 것이고, 이에 대한 충격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서 한시라도 빨리 생존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계의 살아있는 전설 사와카미 아쓰토가 《금융 버블 붕괴》를 내놓았다. 그는 일찍이 1996년 사와카미 투자신탁을 설립하고 1999년에 일본 최초 독립계 펀드인 ‘사와카미 펀드’ 운용을 시작해 순자산 약 3400억 엔, 고객수 11만 6000명을 기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