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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부엉이 방귀를 찾아라 - 봄볕어린이문학 20
저자 박예분
출판사 도서출판 봄볕
출판일 2021-10-08
정가 12,000원
ISBN 9791190704427
수량
심심한 일요일 7
부송이의 제안 16
안녕, 도깨비 친구들 32
으라차차 도전장 46
부엉이방귀를 찾아라 64
친구가 필요할 땐 87
도깨비들은 다들 어디로 갔을까?
20여 년 전만 해도 어린이 책에 도깨비가 등장하는 건 매우 흔한 일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도깨비 이야기가 그리 흔치는 않다. 도깨비들은 다들 어디로 갔을까? 우리 옛 조상들의 이야기 속에 빈번하게 등장했던 도깨비들이 지금도 우리 곁에 있다면 무척 심심하지 않을까? 사람들과의 관계가 뜸해서 나타나지도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요즘 아이들을 유혹하는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것들이 사방에 널려 있어 도깨비들이 설 자리가 없기도 하다. 박예분 작가는 그런 도깨비를 어린이의 친구로 다시 소환해 냈다.
장수에 가면 도깨비전시관이 있다. 다양한 도깨비 캐릭터를 만날 수 있고 체험 프로그램도 해 볼 수 있는 그 도깨비전시관을 만들 무렵 박예분 작가가 구상한 도깨비 이야기가 이번에 저학년 동화로 출간되었다.

도깨비 마을로 쿵 떨어지다
외동인 느티는 생일날 무척 심심하다. 바쁜 엄마 아빠는 일찍 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급하게 일하러 나갔고, 같이 놀고 싶은 친구들도 토요일이라 모두 바쁘다. 아파트 살다가 주택으로 이사 온 지 얼마 안 되어 동네 친구들도 사귀지 못했다. 책도 보기 싫고 뭘 해야 할지 몰라 심심해하던 느티 눈에 띈 건 창밖 노랑 새였다. 노랑 새를 따라 마당에 나갔다가 장독대까지 갔는데 노랑 새가 부리로 큰 장독을 콕콕 찍어 댔다. 마치 뚜껑을 열어 보라는 뜻 같아서 느티는 뚜껑을 열고 장독 안을 들여다보았다. 순간 노랑 빛이 보여 손을 뻗었는데… 어느 순간 느티는 이상한 숲속에 쿵 떨어지고 말았다.
괴물이 튀어나올 거 같은 울창한 숲에서 느티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일단 오솔길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그러다 다리를 다친 토끼를 만났다. 근데 토끼가 사람 말을 할 줄 알았다. 다친 토끼를 도와주니 토끼 부송이가 도깨비 마을 축제 구경을 가 보라고 했다. 하지만 느티는 토끼를 두고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토끼를 업을 테니 같이 가자고 제안했다. 말을 할 줄 아는 토끼에다 도깨비까지, 느티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