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 목간연구의 시점
2. 일본 목간연구의 흐름
3. 이 책의 구성
제1부 목간의 위상
제1장 I 하찰(荷札과 하물(荷物이 말하는 것
1. 머리말
2. 동문하찰(同文荷札의 작성·장착과 기능
3. 伊豆國調하찰의 작성과 하물
4. 贄하찰·進上狀과 하찰의 기능
5. 맺음말
제2장 I 한 줄로 쓴 隱岐國 하찰
1. 머리말
2. 예외적인 隱岐國 하찰 3. 한 줄로 쓴 隱岐國 목간의 특징
4. 한 줄로 쓴 隱岐國 목간이 말하는 것
5. 맺음말
제3장 I 문헌 자료로 본 고대의 소금
1. 머리말
2. 도성 출토 소금 하찰목간과 출토 유구
3. 율령국가와 소금
4. 맺음말
제4장 I 二條大路 출토 京職進上 목간 考
1. 머리말
2. 조영·공사와 관련된 목간
3. 鼠等進上木簡
4. 槐花進上木簡
5. 내용을 자세히 알지 못하는 목간에 대하여
6. 맺음말
제5장 I 平城京의 쥐
1. 머리말
2. 六國史에 보이는 쥐의 경향
3. 正倉院文書의 쥐
4. 목간에 보이는 쥐와 平城京의 도시화
5. 맺음말
제6장 I 목간을 만드는 장면·사용하는 장면·버리는 장면
1. 머리말
2. 목간 작성과 사용
3. 제첨축의 사용과 폐기
4. 맺음말
보론 I 난독목간 석독의 실제 사례
1. 머리말
2. 陸奧國에서 보낸 贄하찰
3. 麻生割鰒
4. 은어(年魚 목간 등
5. 맺음말
제2부 목간의 작법
제1장 I 목간의 세계
1. 머리말
2. 목간 출토
3. 목간의 검토
4. 목간의 해독
5. 맺음말
제2장 I 목간의 작법과 100년의 이유
1. 머리말
2. 다면체·봉상 목간의 재검토
3. 한국 고대 목간문화와 일본 고대 목간
목간을 통해 동아시아 기록문화의 원류와 지적네트워크 연구
역사학의 가장 중요한 연구 기반은 다양한 형태로 전해지는 유무형의 史料이다. 그중 문자 자료는 역사시대 이래 인류가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남겨 놓은 기록물의 형태로 전해진다. 전자가 주로 기록물의 생산과 관리를 전담하는 史官 혹은 好史家들이 수많은 기록물 더미를 파헤쳐 역사적 사실로 기록될 만한 것들을 취사선택한 결과물이라면, 후자는 특정 목적으로 작성되어 활용되다가 후대로 전승되거나 매장 또는 폐기된 상태에서 발굴된 원형 그대로의 문자 자료이다. 특히 후자는 기록물 담당자 또는 연구자에 의해 가공과 윤색을 거치지 않은 1차 사료로서, 당해 사회의 면면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구자는 물론 일반인들의 지적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경북대 인문학술원에서 2019년 5월부터 7년간 수행하는 인문한국플러스지원사업(HK+사업의 연구 아젠다인 “동아시아 기록문화의 원류와 지적네트워크 연구”의 주요 연구 대상이 바로 이러한 1차 사료인 ‘木簡’이다. 지금까지 한국, 중국, 일본에서 발굴된 약 100만 매의 목간은 고대 동아시아의 각종 지식과 정보를 함축한 역사적 기억공간이자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동질성을 확인하는 인문 플랫폼이기도 하다. 이러함에도 지금까지의 목간 연구는 종래 문헌자료의 부족으로 인하여 연구가 미진하거나 오류로 밝혀진 각국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一國史’ 연구의 보조적 역할을 하거나, 연구자 개인의 학문적 취향을 만족시키는데 머문 경향이 없지 않았다. 그 결과 동아시아 각국의 목간에 대한 상호 교차 연구가 미진할 뿐 아니라 목간을 매개로 형성된 고대 동아시아의 기록문화와 여기에 내재된 동아시아 역사에 대한 거시적이고 종합적 연구가 부족하였다.
이에 목간을 단순히 일국사 연구의 재료로서만이 아니라 동아시아 고대기록문화와 이를 바탕으로 형성·전개된 동아시아의 역사적 맥락을 再開하고자 한다. 그리고 기존의 개별 분산적 분과학문의 폐쇄적 연구를 탈피하기 위하여 목간학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