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_그들은 어디에나 있다
1. 내가 이상한가, 아니면 그가 날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인가?
가스라이터의 초상
2. 매혹적인 첫 만남에서부터 처절한 헤어짐까지
연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가스라이팅
3. 기억하라,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가스라이터를 피하는 방법
4. 방해하고 괴롭히고 실적을 가로채는 사람들
직장 내 가스라이팅
5. 학대적인 관계에서 벗어나라
성적 괴롭힘, 데이트폭력, 가정폭력
6. 권력에 미치다
정치, 사회, 소셜 미디어의 가스라이팅
7. 커튼 뒤의 그림자
폐쇄 집단, 과격 단체, 사이비 종교의 가스라이팅
8. 당신의 신경을 박박 긁는 사람들
가족 안에서의 가스라이팅
9. 적인가 친구인가?
친구의 가스라이팅
10. 나는 어떠한가?
내 안에 존재하는 가스라이터
11. 당신 스스로를 도와라
벗어나고 극복하고 치유하는 방법들
옮긴이의 글_닫힌 방문을 열며
참고문헌
당신을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조종하는 사람에게서 벗어나는 방법
“그들은 어디에나 있다. 벗어날 수 있을 때 벗어나라!”
그는 매혹적인 사람이다. 재치 있고 자신감이 넘치지만 지나치게 당신을 통제하는 연인이다. 직장에서 매번 당신의 실적을 가로채는 팀의 동료이고, “당신이 좀 더 잘했다면 내가 바람을 피우진 않았겠지”라며 모든 잘못을 당신에게 돌리는 연인이며, 왜 남의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느냐며 당신에게 욕을 하는 이웃집 사람이다. 가족 모임 때마다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는 식구이고, 속 긁는 소리에 발끈하면 “너 너무 예민하다”라고 말하는 친척이다. 핸드폰을 들여다볼 때마다 당신에게 정보를 주입하는 소셜 미디어이며, 타인의 잘못은 침소봉대하면서 자신의 잘못은 절대 인정하지 않는 정치인이다. 이 모든 일은 당신이 다 자초한 일이라며 당신을 괴롭히는, 바로 그 사람이다.
그들은 어디에나 있다. 그리고 너무도 많다. 이제 우리는 그들을 ‘가스라이터’라고 부른다.
임상심리 전문가이자 미국 정신건강 협회 공인 상담사인 스테파니 몰턴 사키스 박사는 수년간 상담실에서 내담자들을 상담했고, 플로리다 최고법원에서 가사 조정위원으로 일하며 이혼과 분쟁에 휩싸인 사람들을 만나왔다. 그는 내담자들 상당수가 가스라이팅으로 인한 우울, 불안, 심지어 자살충동을 느끼고 있음을 발견했다. 법원에서는 이혼, 위자료, 재산 분할, 양육권 문제로 소송 중인 이들을 중재하며 가스라이터들의 공통된 행동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들에게는 유형과 패턴이 있었다. 그것은 곧 우리가 가스라이터들을 분별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우리는 그들을 알아볼 수 있어야 하고, 피할 수 있어야 하며, 그들과 엮였을 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사키스 박사는 사명감으로 가스라이팅에 관한 글을 써 공유하기 시작했다. 〈사이콜로지 투데이〉에 기고한 ‘가스라이팅의 열한 가지 위험 신호’는 특히 큰 호응을 얻으며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전화와 메일이 폭주했고 가스라이터에게서 자신을 지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