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총은 1921년 9월 경주시 노사리에서 가옥 공사 중에 발견된 신라의 돌무지덧널무덤이다. 내부에서는 금관을 비롯한 각종 장신구류가 발견되었다. 금관 이외에도 순금제 귀고리, 금제 팔찌, 반지, 각종 구슬, 허리띠 등이 발굴되었다. 이곳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조선 총독부 박물관 경주 분관 금관고에 보관되었다.
금관총 유물이 사라졌다!
세월이 흘러 어느 날, 금관고 전시실에 보관 중이었던 금관총의 유물들이 금관을 제외하고 사라져 버린다. 유물을 도둑맞은 것이다. 경주뿐만 아니라 온 나라가 발칵 뒤집히고 신문도 앞 다투어 도둑맞은 유물에 대한 기사를 싣는다. 유타 경찰서장은 예외를 두지 않고 모두가 범인일 수 있다는 전제 아래 관련된 사람들을 수사한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도록 사라진 유물도, 유물을 훔쳐간 도둑도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도대체 범인은 누구일까?
범인은 이 중 한 명이야!
열한 살이 된 순금이, 정수, 기복이는 발굴에 참여했던 사람들 중 한 명이 범인일 거라고 생각하고 왕릉 발굴을 감독했던 일본인 세 명을 직접 조사하기로 한다.
첫 번째 용의자 : 유타 경찰서장
유타 경찰서장은 누구보다 유물 도둑을 잡기 위해 앞장선 사람이다. 하지만 등잔 밑이 어두운 법! 범인을 잡으려고 동분서주한 경찰서장이 실은 범인일 수도?
두 번째 용의자 : 하마다 분관장
유타 경찰서장이 가장 먼저 조사한 사람이 박물관의 책임자인 분관장, 하마다였다. 하마다는 왕릉에서 발견한 유물들을 경주에서 보관하게 해 달라고 총독부에까지 찾아가 부탁한 사람이다. 조선의 문화와 유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사랑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장 범인이 아닌 것 같은 사람이 범인일 수도?
세 번째 용의자 : 나카무라 교장 선생님
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나카무라 교장 선생님은 순금이를 불러 공부를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격려한다. 나카무라 교장은 멋지고 찬란한 유물을 다시 볼 수 없는 것을 매우 슬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