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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비를 잡는 아버지 -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양장
저자 현덕
출판사 길벗어린이
출판일 2021-10-20
정가 16,000원
ISBN 9788955826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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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아름답고 뜨거운 부성애!

서울로 공부하러 간 마름집 아들 경환이는 방학이 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경환이는 동네 아이들을 몰고 다니며 유행가를 부르고 한가롭게 나비를 잡으러 다닙니다. 경환이와 함께 소학교를 다니고 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가난 때문에 상급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땅이나 파고 있는 바우에게 그런 경환이 꼴이 곱게 보일 리 없었습니다.
경환이가 곤충채집 숙제를 위해 쫓던 나비를 바우가 일부러 놓아줬고 둘은 싸움이 났습니다. 그 일로 바우네 어머니와 아버지는 경환이 집에 불려 가고, 나비를 잡아 와 빌지 않으면 땅을 얻어 부치지 못하게 됩니다. 자기 체면은 몰라주고 경환이에게 나비를 잡아다 주라고 윽박지르는 어머니 아버지가 바우는 야속하기만 합니다. 화가 나서 집을 나가려던 바우는 똑똑지 못한 걸음으로 자기 대신 나비를 잡고 있는 아버지를 보고는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으며 아버지를 소리쳐 부릅니다. 마름집에 불려가 한바탕 혼이 난 아버지는 소작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 세 식구가 쫄쫄 굶게 될 것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바우를 나무라지 않을 수 없었지요. 하지만 잘못한 게 없다고 자존심을 세우는 바우를 보니 아버지도 속이 상합니다. 학교조차 갈 수 없는 가난한 가정에서 지내게 한 것에 바우에게 누구보다 미안했을 아버지는 겉으로는 윽박지르며 집을 나섰지만 메밀밭으로 가 서툰 몸짓으로 나비를 쫓습니다.
이 작품에는 이처럼 비록 비루하고 곤란할지라도 돈이나 권력,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아버지의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바우의 아버지가 나비를 잡는 것으로 보여 준 늘 변하지 않는 깊은 사랑은 독자들의 가슴에 진한 감동을 남겨 줍니다.

소년소설의 개척자, 현덕을 만나다
현덕은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남생이]로 당선되었고, 이때부터 1940년까지 본격적으로 소설과 동화를 발표하였습니다. 촉망 받는 신인 작가였던 현덕은 해방이 되고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