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인과가 평균이나 상관보다 중요하다
1장 평균: 실체 없는 우상에 지나지 않는다
1 왜 천문가들은 평균을 계산하려 했을까
산술평균은 편차가 크지 않은 측정값들을 대표한다 / 중점값을 산술평균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흔했다
2 평균의 또 다른 기원은 무엇이었을까
영어에서 평균의 어원은 손실을 뜻하는 단어다 / 애버리지는 실재하지 않는 허구의 평균이다
3 왜 지도 제작자는 항로 측정에 중앙값을 추천했을까
중앙값은 순서상 한가운데 위치하는 값이다 / 최빈값은 가장 높은 빈도로 측정된 값이다
4 사물의 평균을 내듯이 인간의 평균을 낼 수 있을까
케틀레는 천문가의 평균방법을 사람에 적용했다 / 인간 정신의 평균을 구할 수 있을까
5 평균인은 위대하고 선하고 아름다울까
평균인은 우월하고 비평균인은 열등할까 / 평균적 조종사에 맞춰진 조종석은 무엇이 문제일까
6 누구나 평균적으로 1인당 국민소득만큼 벌까
1인당 국민소득이 늘면 모두에게 좋을까 / 1인당 국민소득으로 경제 수준을 평가할 수 있을까
7 평균적 투기자는 시장의 평균수익률을 얻을까
주식시장의 평균수익률을 어떻게 구할까 / 주식 투기자의 몇 퍼센트가 평균수익률을 앞설까
8 왜 평균에 의존한 의사결정은 평균적으로 잘못될까
기업이 평균 수요량으로 계획하면 수익이 날까 / 평균 이익률이 높으면 수익성이 높을까
2장 상관 : 배후 원리 없이 현상의 묘사에 그친다
1 상관계수에는 평균과 똑같은 문제가 있다
상관계수는 어떻게 계산하는가 / 상관계수도 평균의 한 종류다
2 왜 우생학은 상관에 관심을 가졌을까
상관의 원조는 우생학자 프랜시스 골턴이다 / 부모와 자녀의 키 사이에는 상관이 존재한다
3 학력과 소득 사이에는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
학력이 높을수록 중위소득이 올라간다 / 같은 학력 내 소득 차이가 더 결정적이다
4 국가 지능지수가 높으면 개인의 소득이 오를까
지능지수가 높으면 연 소득도 높을까 / 국가 지능지수는 1인
평균이란 실체 없는 우상에 지나지 않는다
사물의 평균을 내듯 인간의 평균을 낼 수 없다!
우리는 곳곳에서 평균을 낸다. 산업화의 기반인 기계문명을 비롯해 경제, 금융, 사회, 심리 등의 분야에서 평균을 활용한다. 근데 사물의 평균을 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인간의 평균을 내려고 시도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는 ‘대한민국 미혼남녀가 꿈꾸는 이상적인 배우자의 조건’을 조사해서 평균을 냈다. 1950년대 미국 공군은 소속 조종사 4,063명을 대상으로 140개 신체 부위의 수치를 재서 평균 조종사를 냈다. 그 평균 조종사의 신체 조건에 맞춰 평균 조종석을 만들기까지 했다. 그러나 현실에서 평균적인 배우자나 평균적인 조종사는 없다. 다시 말해 평균적 배우자. 평균적 미인, 평균적 인간, 평균적 조종사는 없다.
이번에는 경제에서 평균을 살펴보자. 경제에서는 1인당 국민소득을 발표한다. 그럼 모든 국민이 1인당 국민소득만큼 벌까? 1인당 국민소득이 늘면 모든 국민에게 좋을까?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평균수익률만큼 수익을 버는 걸까? 그렇지 않다. 기업에서 평균을 내서 의사결정을 하면 평균적으로 잘못되고 말 뿐이다. 우리가 그렇게 맹신하는 평균은 실체가 없는 우상에 불과하다.
상관관계는 인과관계가 아니다
금융시장에서 상관관계를 믿다가 패가망신했다!
상관은 두 대상 사이의 관계다. 상관은 넓게 보면 일종의 평균과 같다. 부모의 키가 크면 자녀의 키가 클까? 학력이 높으면 소득이 높을까? 국가지능지수가 높으면 개인의 소득이 오를까? 이런 관계는 어느 정도 타당해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 외 다른 요인들에 의해 더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이런 상관관계를 중요하게 보는 곳이 있다. 바로 그융시장이다. 상관계수는 재무론의 가장 중요한 두 축이라 할 수 있는 현대 포트폴리오이론과 자본자산가격결정모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상관계수로 거래하다 크게 다치는 일이 많다.
헤지펀드 에머런스가 8조 원의 손해를 본 것도 JP모건의 런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