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독자에게 제시되는 역사가 아니라, 신유물론이라고 지칭되는 이 유물론이
어떻게 바로 이 순간 과학과 인문학 안에서 작동하는지에 대한 ‘지도 그리기’(mapping라고 할 수 있다.”
1부의 인터뷰들은 상호작용(inter-action이라기보다 간-행(intra-action이다. 간-행이란 원자론적 형이상학을 질적으로 전환하며 중요한 점은 물질들 사이의 작용이다. 다시 말해 그것은 인터뷰어나 인터뷰이 또는 심지어 우리가 특별히 관심을 기울일 가치가 충분한 인터뷰 당사자의 작품도 아니라, 그 인터뷰가 우리를 고무시킴에 마땅한 어떤 행위 자체를 야기했다는 지향적 의미이다. 신유물론은 그러한 행위들 안에서 스스로를 표명하기 때문이다. 편저자는 1부에서 드러난 개개의 질문들과 대답들 그리고 2부의 각 장들 사이에 강한 연결지점들을 만들어 이것을 강조했다. 이런 방식은 독자가 신유물론의 전통을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 1부와 2부 사이를 앞뒤로 오가도록 한다.
지적 전통을 횡단하는 신유물론
신유물론은 이원론을 질적으로 전환하는 횡단적 문화이론이다. 신유물론적 맥락에서 횡단성은 비범주적이고 비결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횡단성은 모든 이분법적 구별들을 가로지름으로써 생겨날 수 있는 또다른 이분법적 응결조차 피해가고자 한다. 그렇다면 횡단성은 언제나 횡단선 자체를 가로질러가야 한다. 그것은 언제나 자기 자신보다 더 빨리, 먼저, 도래해야 한다. 횡단성은 이렇게 함으로써 어떤 것을 죽이거나 소멸시킨다기보다, 그것의 역능을 자기화하면서 새로운 것을 생성시킨다. 그러므로 신유물론과 관련하여 이 개념은 그 실천적 역량을 확장하기 위한 조건을 교육하고 정치적으로 고무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따라서 신유물론은 ‘횡단-유물론’이다. 첫째로 신유물론은 학제들 간의 횡단이다. 그것은 페미니즘과 과학, 기술, 미디어, 문화연구들을 가로지른다. 둘째, 신유물론은 아카데믹한 주류 인식론을 존재론과 횡단시킴으로써 새로운 소수전통을 복원한다. 주류 학계의 권위를 탈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