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한국어 수업에 초대합니다
1부 나의 친애하는 외국인 학생들
진땀 나는 질문들
한자가 필요한 시간
모두가 함께하는 말하기 대회
무슬림과 보내는 특별한 1년
이방인의 눈으로, 서울 탐방
2부 언어의 발견
초심자를 위한 한글 자모 수업
은·는·이·가에 대하여 1
은·는·이·가에 대하여 2
보기만 해도 머리 아픈 숫자
어려워도 피할 수 없는 ‘-아요/어요’
3부 수업 안팎의 풍경
그들 각자의 한국어
입이 트이는 말 공부
문법 잘 가르치는 법
준비의 준비, 숙제 검사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토픽반
4부 한국어 교원을 위하여
행복한데, 행복하긴 한데
어학당의 아슬아슬한 일상
아무것도 아닌, 아무것도 없는 교육노동자
코로나19 이후의 학생과 교사
떨리는 목소리에게
에필로그: 한국어를 배울 권리
참고문헌
20년 차 한국어 교원이 바라본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한국의 경제적, 정치적 위상 변화와 함께 한국어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더욱이 한류의 세계적인 인기로 인해 한국어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해마다 수 만 명의 외국 학생이 입국해 한국어를 배우며, 대학들도 경쟁적으로 한국어 학당의 규모를 불려나간다.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정식으로 발급받은 사람 수만도 5만 명을 넘어섰다.
이 책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수업의 풍경을 다각도에서 그려낸다. 이제껏 한국어 교원의 일과 생활을 이만큼 본격적으로 다룬 책은 없었다. 외국인이 낯선 눈으로 한국어를 보면 어떻게 보일까? 무엇을 가장 어려워하며, 어떻게 하면 가장 쉽고 정확하게 가르칠 수 있을까? 그들은 한국어 교육에서 무엇을 기대하며, 이를 한국어 수업의 목표와 조화시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또한 안정적인 수업 환경을 위해 한국어 교실 바깥에서 어떤 점을 주목하고 개선해야 할까?
저자는 20년 넘게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왔다. 문학평론가로 등단해 우연한 기회에 한국어 교육이라는 세계를 알게 되었고, 그 후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을 거쳐 현재 서울대 언어교육원에서 교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풍부한 경험과 식견으로 한국어 수업의 현재와 미래를 통찰한다. 그 과정에서 ‘국어’와 ‘한국어’는 뚜렷이 구별되는 영역이며, 한국어 교육에 전문적으로 접근해야 함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독자들은 낯선 눈으로 본 한국어의 특징은 물론, 한국어 수업 안팎의 풍경을 실감 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어 학습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도서” _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
한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와 만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어 수업은 문화와 문화가 만나는 장이다. 1부에서는 서로 다른 문화가 빚어내는 긴장,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되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의 독특한 점을 서술한다. 예컨대 왜 떡볶이는 볶지도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