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자유는 자유다
1부. 자연
195장, 42절 수록
2부. 인간
647장 수록
3부. 삶, 죽음
46장 수록
4부. 여자, 사랑
61장, 10절 수록
● 책 속으로
내가 잘하는 게 뭘까? 과연 있기나 한가? 평생 자신에게 던져진 완고한 질문이다. 그러다 우연히 책 한 권을 만난다. 바로 『나는 걷는다(베르나르 올리비에』라는 책이다. 이 책 한 권이 뭘 잘하는지도 모르고 헤맨 나를 도보여행가로 만들었다. 내 나이 60이 되던 해다. 걷는 거 못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그냥 걸으면 되지. 그렇다. 필자는 보통의 모든 사람처럼 보통의 걷기를 할 뿐이다. 그런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87일 동안 전국일주를 하고 44일간 6대강 자전거길을 걸으며 야호를 외쳤다. 2년여에 걸쳐 400여 개 유인도를 답사하며 쾌재를 불렀다. 매일 1만 5천 보를 걷는다. 돌아보니 17년 동안 1억 보를 걸었다. 아, 나도 잘하는 게 있구나. 드디어 찾았구나 하는 기쁨이 밀려왔다. 그간 잘 쓰지도 못하는 글 쓴다며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는가. 왜 진작 몰랐을까.
p. 5
맹목적인 장수가 아니라 신체변화도 장수에 맞춰져야 한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은 적어도 90살까지는 나와야 한다. 때문에 젊은 시절의 넘치는 호르몬을 ‘호르몬 뱅크’에 저축하였다가 늙고 병들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호르몬 뱅크의 필요성은 100세 시대의 필수불가결의 요소다. 맹목적 장수로 질병의 고통 속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경우는 장수가 한낱 위장된 축복에 불과하다. 뇌 과학자나 생명공학자들의 노고로 호르몬 뱅크가 만들어진다면 비아그라가 모든 수컷들의 환호를 받았듯 인류는 또 한 번 축복의 기쁨에 젖을 수 있다.
p. 131
성공과 행복은 자기가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우리가 성공 또는 출세라 하면 주로 높은 벼슬이나 높은 자리에 오름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수많은 사람들이 어찌 한정된 벼슬자리에 다 오를 수 있겠는가. 애당초 불가능한 이야기다. 불가능한 일에 목숨을 걸고 매달릴 이유가 있는가.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그릇만큼 소질만큼 만족하며 살아가는 게 지혜로운 삶이다.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