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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뒤라스의 말 : 중단된 열정,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하여 (양장
저자 마르그리트 뒤라스 외공저
출판사 마음산책
출판일 2021-09-30
정가 16,500원
ISBN 9788960906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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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레오폴디나 팔로타 델라 토레
유년시절
파리지엔느 시절
글쓰기의 여정
텍스트 분석에 대하여
문학
비평과 독자
인물 묘사에 대하여
영화
연극
열정과 알코올
여성
장소들
프랑스어판 옮긴이의 말
한국어판 옮긴이의 말
연보
찾아보기
『연인』『태평양을 막는 제방』의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
말년의 인터뷰 너머, 거장의 속되고도 진실한 삶

20세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이자 독자적인 문학 세계를 창조한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인터뷰집 『뒤라스의 말』이 마음산책 ‘말 시리즈’ 열일곱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소설의 선형적인 흐름이나 사건 전개식 구성을 배제하고, 인물의 심리 표출을 극도로 절제하면서도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해온 뒤라스. 그는 때로는 ‘누보로망’ 작가로, 때로는 ‘여성적 글쓰기’의 전범으로 꼽히지만 스스로는 특정 사조에 갇히길 거부하며 자신만의 문학적 영토를 개척하는 데 충실해왔다. 또한 영화와 연극, 드라마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 영역을 확장해왔기에 현대 문화사에 남긴 족적도 적지 않다.
뒤라스의 말년 1987~89년 사이 이뤄진 인터뷰를 토대로 엮은 『뒤라스의 말』은 유년시절부터 인터뷰가 이루어진 시점까지 연대순으로 작가의 삶을 통과하며 그의 작품 활동을 엿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물론 뒤라스가 인터뷰에 인색하지 않았기에 그의 인터뷰집은 여럿이지만, 오직 한 권의 책에서 작가의 인생과 유산을 철저히 파고들겠다는 목적으로 진행된 것은 『뒤라스의 말』이 유일하다. 특히 인터뷰어인 저널리스트 레오폴디나 팔로타 델라 토레와 뒤라스 사이에 자리한 밀도 높은 친밀감과 동질감은 뒤라스의 내밀한 이야기를 끌어내는 바탕이 된다. 뒤라스가 당시 ‘어리고 순수했던 2개 국어(프랑스어, 이탈리아어 구사자 여성’(토레에게, 인도차이나에서 2개 국어 구사자(프랑스어, 베트남어로 자란, 어린 시절의 자신을 이입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에두르지 않고 작가의 생각이 가감 없이 드러난 이 텍스트는, 뒤라스의 세계를 완벽에 가깝게 보여주는 ‘지극히 뒤라스다운 인터뷰집’이 되었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만났던 날이 아직도 기억난다. 늘 그렇듯 텔레비전이 거실 안쪽 구석에서 켜져 있었고, 뒤라스의 얼굴은 며칠 동안 부어 있는 듯 피곤해 보였다.
그녀가 나에 관해 모든 걸 알고 싶어 했다.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