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_ 논어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학이 學而
1장. 잘 산다는 게 뭐죠?
2장. 어질게 살려면 뭘 실천해야 하나요?
3장. 어질기 힘든 사람은 누구일까요?
4장. 자신을 돌아보는 세 가지가 있다고요?
5장. 나라를 어떻게 다스리라고요?
6장. 어짊과 친할까요? 배움과 친할까요?
7장. 어진 사람을 아름다운 연인 좋아하듯 하라고요?
8장. 고루하지 않으려면 뭘 배워야 하나요?
9장. 두터운 덕을 느낄 만한 자리가 있다고요?
10장. 공자님의 정치 참여는 뭐가 달라요?
11장. 어버이가 잘못한 일을 어떻게 해요?
12장. 하나가 되어야 하나요? 떨어져 있어야 하나요?
13장. 공손이 치욕스럽지 않으려면요?
14장.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의 태도는 어때야 하나요?
15장. 그 순간 그 자체를 즐기라니요?
16장. 자신을 닦는 일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요?
독서 토론을 위한 질문 8
나오는 글_ 《논어》와 《맹자》에 나타난 ‘개인’ 및 ‘개인 이념’
주석
참고 문
옛 ‘나’, 참 ‘나’로 돌아가는 오래된 길, 《논어》
함께 읽는 고전 시리즈 여덟 번째 책은, 2000년 동안 우리의 마음을 파헤치고 북돋고 거름주었던 《논어》를 읽는다. 그중에 첫 편인 <학이> 편을 통으로 읽는다.
이 시리즈는 청소년들이 어려워하는 고전을 익힐 방법으로 독특하게 고안한 읽기 형식을 취하고 있다. 우선 원문을 문맥에 따라 나눠서 온전히 읽고, 샘과 세 친구가 묻고 답하는 대화를 달았다. 여기 대화에는 어린 친구들이 원문을 읽고 먼저 소감을 나누고 역사와 사건 배경, 인물들의 관계, 이후 현대적 해석과 논쟁들을 살펴 단단히 읽게 하고 있다. 이 시리즈가 계속 출간될 수 있는 것은 고전이 말하는 뜻을 촌철살인으로 관통해서 이해하는 데, 이런 질문과 답하는 대화 방식이 의미 있음을 보여준다.
고 청암 임창순 선생에게서 수학했던 저자는 《논어》가 2000년 넘게 우리 마음의 젖줄로서 역할을 해 왔다고 말한다. 나라를 빼앗긴 무기력과 봉건적 태도가 《논어》 때문이라는 비판들에 대해, 《논어》를 온전히 읽어 보기를 권한다. 부끄러움을 아는 지혜, 봉건적 한계를 인정하는 지혜가 《논어》에 있고, 효와 충과 의리에 대해서 우리가 얼마나 잘못 알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미처 찾아내지 못한 아름다운 삶도 《논어》에 있다고 말한다.
책은 ‘잘 산다는 게 뭐죠?’라는 질문으로 첫 장을 열고 ‘어진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배울 것을 말한 공자와 제자들의 말씀을 길 안내로 삼는다. 원죄가 아닌 ‘기쁨’으로 첫 문을 여는 유학, 나이와 지위를 떠나 인문으로 모인 벗, 상명하복이 아니라 진심을 다하는 게 충(忠, 부모의 잘못을 고치는 게 효(孝,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 동양 천명설과 서양 왕권신수설의 비교, 진정한 글쓰기, 예악보다 더 근본적인 어짊, 고루하지 않고 중후해지는 배움, 생명의 유장함을 느끼는 추모 자리, 뭉치는 화합을 예로써 절제하기, 약속하기 전에 옳은 바를 따지기, 공손하되 치욕스럽지 않기, 화를 옮기지 않고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