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크리스마스 선물 … 7
2. 마지막 잎새 … 21
3. 되찾은 양심 … 37
4. 가구 딸린 방 … 55
5. 이십 년 후 … 71
6. 경관과 찬송가 … 81
7. 아이키쇼엔스타인의 사랑의 묘약 … 97
8. 어느 바쁜 주식 중개인의 로맨스 … 111
9. 1000달러 … 123
10. 손질이 잘된 램프 … 139
11. 백작과 결혼식 손님 … 167
12. 마녀들의 빵 … 183
13. 매디슨 광장의 아라비안나이트 … 193
14. 1달러의 가치 … 211
15. 붉은 추장의 몸값 … 229
작품 해설 … 254
작가 연보 … 269
비룡소 클래식을 펴내면서 … 272
화려한 대도시의 그늘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받아 적다
어머니와 아내, 아들까지 일찍이 떠나보내고, 사업 실패 후 횡령죄로 수감되어 교도소에서 단편 집필을 시작했던 오 헨리는 시련과 역경이 가득한 굴곡진 삶을 겪어 냈다. 목장 인부, 약제사, 제도사, 은행원과 같은 다양한 직업 경험과 교도소 수감 생활, 중앙아메리카 온두라스에서의 도피 생활 등 풍부한 경험을 녹여 내 다채로운 소재로 수백 편의 이야기를 남겼다.
“저 산들을 백 년 동안 쳐다보아도 아무런 아이디어도 못 떠올릴 수 있지만, 시내는 한 블록만 걸어도 문장이 떠오르고 사람들의 얼굴에서 무언가가 보여. 쓸 이야기가 생겨나는 거지.” - 오 헨리와 아내의 대화 중에서(C. 알폰소 스미스, 『오 헨리 전기』, 1916
오 헨리는 근대 자본주의가 활발히 발달했던 당대 미국, 특히 그가 본격적으로 작가 활동을 했던 뉴욕을 작품의 주된 배경으로 삼았다. 가난한 젊은 부부, 질병을 앓는 화가, 노숙자, 부랑자, 저임금에 시달리는 노동자 등 점점 번창하고 화려해지는 대도시 뉴욕의 이면에 존재했던 지극히 평범하거나 사회에서 소외된 약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들의 일상에 깃든 울고 웃는 순간을 포착해 담아냈다. “뉴욕시에 알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은 40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저널리스트의 말에 오 헨리는 “400명이 아니라, 400만 명은 된다.”고 답한 뒤 두 번째 단편집 제목을 당시 뉴욕의 인구인 『400만』으로 지은 일화가 있다. 이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이 저마다의 고유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 따뜻하고 인간적인 시선은 특유의 경쾌하고 산뜻한 문체와 만나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오 헨리는 유머와 애수 넘치는 이야기를 통해 힘없는 사람들의 어두운 삶의 모습에만 주목하지 않고, 불행한 삶 속에도 이따금 찾아드는 기쁨과 희망, 아름다운 순간을 비춰 보인다.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담긴 가슴 훈훈한 에피소드, 날카로운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