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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불량소년 육아 일기
저자 세오 마이코
출판사 탐(토토북
출판일 2018-09-27
정가 12,000원
ISBN 978896496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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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머리에 귀에는 피어스, 험상궂은 눈매,
그런 나한테 세 살짜리 아기를 돌보라고?”

◎ 구제불능 불량소년이 세 살짜리 여자애를 돌본다면?


봇짱문학상 대상과 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 신인상, 쓰보타죠지문학상을 수상한 일본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세오 마이코. 그의 작품은 갓 지은 밥처럼 따끈해서 읽고 나면 희망의 기운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이번 작품은 그가 국어 교사 시절 가르쳤던 구제불능 불량소년이 요즘 한창 말을 듣지 않는 자신의 세 살짜리 딸을 돌본다면 어떻게 될까, 이 둘의 만남을 떠올리면서 시작되었다. 주인공 오타의 실제 모델인 소년은 굉장한 말썽꾸러기였지만, 아무리 성가셔도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고 해도 한번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끝까지 밀고 나가는 반전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 소년이 세 살짜리 여자애를 마주한 난감한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 과거 작가를 괴롭게 했던 문제아와 현재 자신을 휘두르는 세 살짜리 딸, 제멋대로인 둘의 만남은 의외로 한 권의 책에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탄생했다.




◎ 누군가를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질 때 우리는 빛난다

오타는 초등학교 때부터 수업도 제대로 받지 않고, 담배를 피우고, 머리칼을 염색하고, 선생님에게 반항했다. 하지만 중3 여름, 반강제적으로 참가한 릴레이 마라톤 대회에서 뭔가를 진지하게 한다는 것, 누군가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이후 그간의 시간을 만회할 결심으로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력했지만, 겨우 들어간 고등학교는 예전의 오타와 같은 문제아가 모인 곳이었다. 다시금 구제불능 상태로 시시껄렁한 매일을 보내던 오타. 선배의 다급한 아르바이트 제안을 무조건 수락한 게 화근이었다.

첫날, 오타를 맞이한 건 방바닥을 구르며 울어 젖히는 세 살짜리 여자애 스즈카였다. 에이 씨 돌겠네, 대체 어쩌라고!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불량소년과 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