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는 간절히 바라고, 원하고, 기다렸어요. 언젠가 찾아올 소중한 친구를요.
기다림은 쉽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어요. 그건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거든요.”
에메랄드빛 바다 위로 평화롭게 유영하는 고래 한 마리가 보인다. 하늘의 변화를 보아하니 어두운 밤과 푸른 새벽을 지나 아침에 이르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음을 알 수 있다. 넓은 바다에서 꽤 오랜 기다림을 견뎠음에도 고래의 표정은 한없이 평온하다. 오히려 기쁨에 말갛게 빛난다.
잠시 호흡을 골라 조심스레 마음을 여는 순간,
우리는 그렇게 친구가 됩니다...
“고래는 간절히 바라고, 원하고, 기다렸어요. 언젠가 찾아올 소중한 친구를요.
기다림은 쉽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어요. 그건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거든요.”
에메랄드빛 바다 위로 평화롭게 유영하는 고래 한 마리가 보인다. 하늘의 변화를 보아하니 어두운 밤과 푸른 새벽을 지나 아침에 이르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음을 알 수 있다. 넓은 바다에서 꽤 오랜 기다림을 견뎠음에도 고래의 표정은 한없이 평온하다. 오히려 기쁨에 말갛게 빛난다.
잠시 호흡을 골라 조심스레 마음을 여는 순간,
우리는 그렇게 친구가 됩니다
[파란 고래]의 첫 장면을 보자. 이 그림책은 다름 아닌 ‘기다림’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그 여정은 생각보다 훨씬 아름답다. 그 주변에는 기다림을 기대함으로 바꾸어 주는 것들이 아주 많기 때문이다. 아름답게 내려 앉는 노을도, 따스하게 일렁이는 햇살도, 어느 순간 머리 위로 찾아 온 분홍빛 작은 구름도. 덕분에 고래는 진득하게 기대하며 기다릴 수 있다. 그리고 드디어, 고래의 눈앞에 펭귄 세 마리가 나타난다. 지금까지의 기다림을 생각하면 단박에 달려가 “우리 친구하자!” 손을 내밀 만도 하건만, 놀랍게도 고래는 호흡을 한 박자 쉬어 간다. 펭귄의 상황을 먼저 살피고, 조심스레 다가가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물론 펭귄 또한 같은 방식으로 고래에게 손을 내민다. 서로를 향한 배려가 맞닿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