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장군 굿즈를 만들어 팔자!
삼촌 늑대 페로스는 착한 가게 ‘페로스 양복점’을 운영하는 일이 재미가 없어지자, 본래의 사악한 마음이 스멀스멀 다시 일어난다. 악랄한 늑대 가문에 걸맞지 않게 착하기만 한 조카 ‘아기 늑대’ 때문에 문을 연 착한 양복점 일로 복장이 터져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하소연이라도 하려던 참이다.
그때, 페로스의 복장을 터지게 하는 주인공 아기 늑대가 그림을 한 장 가져온다. 페로스는 아기 늑대로부터 그림 속 주인공이 바로 숲을 수호하는 위대한 영웅 ‘장화 신은 고양이 장군’이라는 말을 듣자 멋진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불티나게 팔려 나가는 고양이 장군 굿즈
사악한 늑대 페로스는 바로 실행에 착수한다. 아기 늑대가 보여준 고양이 장군의 초상화를 면밀히 분석한 페로스는 고양이 장군이 신는 장화를 비롯해, 칼, 모자, 허리띠, 고양이 귀 머리띠 망토까지 닥치는 대로 만들어 팔기 시작한다. 자신의 조카 아기 늑대에게 고양이 장군 굿즈를 들고 나가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라고 시키며 입소문 마케팅을 하는 일도 잊지 않는다. 페로스의 자본주의적 농간에 숲속 동물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고양이 장군 굿즈를 사게 되고 모두 위대한 고양이 장군의 착장을 한다. 모든 일이 술술 풀리고 페로스는 돈방석에 앉을 생각에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한다. 숲속에 ‘고양이 장군 굿즈’ 열풍이 불자, 숲 속 동물들 모두가 똑같은 복장에, 똑같은 장난감을 갖게 된다. 그러다 이제 더 만들어 팔 굿즈 아이템이 없자 페로스는 다시 동물적인 감각으로 자본주의의 두뇌를 굴리기 시작한다. 페로스는 버튼을 누르면 화려한 LED 조명이 터지는 칼을 만든 뒤 위대한 고양이 장군을 직접 만나 칼을 무료로 기증한다. 그런 다음 그 칼을 한정판 굿즈로 만들어 동물들에게 비싼 값으로 팔 속셈이었던 것이다. 칼을 기증 받은 고양이 장군은 누군가 자신의 위대함을 알아보았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뛸 듯이 기뻐한다. 그러나 숲속의 동물들이 모두 자신과 똑같은 착장을 하고 돌아다니는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