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왜 놀이동산처럼 재미난 학교는 없는 건가요?
네모난 건물에 네모난 태극기, 네모난 칠판, 네모난 단상, 네모난 교탁. 아침이면 졸린 눈을 비비며 가야 하고 행여 지각이라도 하면 혼이 나는 곳, 모르?는 걸 배우려고 다니는 건데 걸핏하면 시험을 쳐서 혼을 내는 곳,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인데도 무조건 싸우지 말고 친하게 지내라고만 하는 곳, 방학이라고 해 놓고는 평소보다 더 많은 숙제를 주는 곳……
이곳은 이야기 속 시원이가 다니는 학교이자, 현실 속 대부분의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모습이다. 아이들에게 학교는 하나...
왜 놀이동산처럼 재미난 학교는 없는 건가요?
네모난 건물에 네모난 태극기, 네모난 칠판, 네모난 단상, 네모난 교탁. 아침이면 졸린 눈을 비비며 가야 하고 행여 지각이라도 하면 혼이 나는 곳, 모르는 걸 배우려고 다니는 건데 걸핏하면 시험을 쳐서 혼을 내는 곳,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인데도 무조건 싸우지 말고 친하게 지내라고만 하는 곳, 방학이라고 해 놓고는 평소보다 더 많은 숙제를 주는 곳……
이곳은 이야기 속 시원이가 다니는 학교이자, 현실 속 대부분의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모습이다. 아이들에게 학교는 하나하나 알아 가는 재미를 주는 곳이라기보다는 하기 싫은 것을 강요하는 억압의 공간이 되어 가고 있다. 때문에 작품 속 시원이는, 현실 속 아이들은 꿈을 꾼다. 학교를 벗어나고 싶다는 꿈을. 그리고 간절한 마음으로 묻는다. 왜 놀이동산처럼 재미나고 설레는 그런 학교는 없는 거냐고. 꼭 공부는 머리가 아프게 해야만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거냐고.
“난 너를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로 데려갈 로봇이야. 우리 학교에는 어른 선생님은 없고 나 같은 로봇 선생님만 있어. 숙제도 안 내 주고 공부도 안 가르쳐 주니 걱정할 것 없어.”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정말 있는 거예요?”
“학교 안내문을 제대로 안 본 거야? 일단 지각을 해야 하니 조금 더 자도록 해.”
“지각을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