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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옥탑빵 1
저자 보담
출판사 재미주의(웅진
출판일 2018-08-31
정가 13,000원
ISBN 9788901226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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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주택가 안 미용실 2층,
어쩌면 아무도 찾지 않아도 이상할 것 없는 작은 빵집
“어서 오세요. 옥탑빵입니다.”

“서른셋, 퇴사하고 빵집을 차렸습니다. 그런데…”
“이거 봐~ 손님도 하나 없고. 월세도 안 나오겠네. 답도 없어!” 덕담은커녕 모진 말만 내뱉는 할아버지. “괜히 왔어. 그러게 내가 큰길 빵집 가자고 했잖아.” 다 들리게 큰 소리로 말하면서 뒤돌아 나가버리는 커플 손님. “잘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옥상에서 그게 뭐야. 계획 잘 세우고 시작한 거 맞아? 가게 잘되긴 해? 그렇잖아~ 나이 서른셋에 이게 무슨 모험이야. 20대도 아니고. 지금 우리 나이에 실패해봐.” 친한 친구마저 걱정을 앞세운 매서운 말들을 쏟아내는데… 옥상의 이 작은 빵집, 이대로 괜찮을까?

“인생에 답이 어디 있어. 그냥 각자의 삶을 사는 거지.
케이크가 이렇게 맛있는데 무슨 걱정이야.”
취업이 안 돼서 고민, 회사생활이 녹록하지 않아서 고민,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없어서 고민, 생기면 머지않아 결혼 고민, 결혼 후에는… 언제쯤 고민 좀 안 하고 살 수 있을까? 아니, 뭐 이건 고민을 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그러니 옥탑빵에 등장하는 이들을 보고 있자면 자연스레 우리 자신, 혹은 우리 주변의 누군가가 떠오른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텨내는 혜수, 마음이 변한 지 오랜 연인과 이별을 준비하는 은혜, 늦은 퇴근길에 케이크 한 조각으로 겨우 위안을 찾는 지영은
<옥탑빵>
속 가상의 인물이 아니라 우리의 모습 그대로다. 결국 지영은 과감하게 퇴사를 결정하고 미용실 2층 옥상에 빵집을 차렸고, 은혜는 앞으로 가지도 못하고 뒤로 가지도 못한 채 질질 끌어온 6년의 연애에 종지부를 찍었다. 하지만 과감한 결정을 하든, 현실에서 방법을 찾아보기로 하든,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듯 현실을 살아내는 혜수와 마찬가지로 누구 하나 이 질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