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글로벌 르네상스 : 동양과 서양 사이의 르네상스 미술 - 역사도서관 24 (양장
저자 리사 자딘 외공저
출판사 도서출판 길
출판일 2021-09-15
정가 28,000원
ISBN 9788964452462
수량
서론 5
제1장 정체성 교환하기: 르네상스 유럽의 경계 허물기 15
제2장 태피스트리에 관해 이야기하기: 정복의 내러티브 만들기 107
제3장 불신자 다루기: 패기만만한 마상예술 207
옮긴이의 말 293

참고문헌 300
도판 자료 제공에 대한 감사의 글 306
찾아보기 307
때로는 지극히 동양적 기원 속에서 서양 르네상스 문화를 바라보아야만 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이러한 르네상스관(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품들이 본질적으로 동양과의 강력한 연관관계를 함축하고 있었음을 주장한다. 즉 르네상스 예술의 내용과 형식은 모두 인식과 발전이라는 차원에서 두 방향의 전개과정을 반영하고 있었으며, 그 속에서 우리가 동양과 서양이라고 불렀던 세계는 각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15세기 말경의 동양 쪽 오스만 제국이 자신과 동등한 지위를 지니고 있던 서양 쪽 합스부르크 가문과 만났고, 또 각각의 제국이 상대방의 힘을 알고 있었다는 점을 우리가 인식한다면, 당시의 서양 예술은 동쪽에 자리하던 유럽의 교역 파트너들이 생산한 예술품에 대해 사려 깊은 대응을 통해 생겨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전통적으로 르네상스라고 알려진 시기에 지리적, 이데올로기적 경계를 넘어 두 방향에서 전개된 물질적 교환과 그것이 유럽의 문화 정체성 형성에 끼친 지속적인 영향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특히나 이러한 시각은 전통적인 부르크하르트식의 기존의 르네상스관, 즉 순수 예술지상주의적 인식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역사적으로도 그리고 상업적, 정치적 경쟁이라는 분위기 속에서 유럽인들이 자기 스스로를 미학적 차원에서 확인하기 위해, 달리 말해 스스로를 ‘문명화된’존재로 규정하기 위해 어떻게 외부 세계를 바라보았고 또 그에 대해 비유럽인들이 보여준 완고한 시선에 어떤 식으로 대응했는지도 규명해준다. 이는 곧 이 책의 저자들이 예술적 이미지의 전유와 예술품의 유통에 개입하는 정치의 문제에 주목하면서 르네상스 예술품에 대한 역사적 고찰이 단순한 미학적 차원뿐만 아니라 당대의 특화된 사회, 정치적 상황에 대한 해석과 함께 이루어져야 함을 주목하게 한다.

전설과 신화, 초상메달, 태피스트리, 그리고 말(馬 문화 속에 담긴 동서 문명교류의 실제!

위와 같은 유럽 르네상스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자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