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성장판을 열어주는 이야기
”모든 어린이는 예술가이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이들이 커서도
예술가로 남을 수 있게 하느냐이다.“
(피카소
사람은 누구나 가슴속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학교나 사회의 정해진 틀에 수동적으로 맞추어 생활하다 보면 우리의 이야기를 표현할 기회가 많지 않다. 타인이 세워놓은 기준에 삶의 기준을 맞춰야 하는 현대인의 삶은 외부의 부정적인 시선을 두려워한다. 세상의 기준에 벗어나지 않기 위해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진짜 ‘나’는 사라지고 없다.
초록색 구름, 하얀 나무는 우리의 획일화된 가치관을 우회적으로 비판한다. 어린 시절에는 모든 것이 궁금하고, 그것들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생각의 성장판이 닫히고, 어떤 사건 자체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보다는 누군가의 대답을 찾아보기에 바쁘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가 내놓는 대답도 없다.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 이야기에 집중해보면 어린 시절 남겨둔 자신만의 이야기가 다시 떠오를 것이다.
어떤 질문에 미리 정해진 정답이 있을까?
작품에 등장하는 재단사는 ‘정답’에 얽매이는 진부한 어른의 시각을 대변한다. 우리 사회는 명확하게 규정된 모범답안에 집착한다. ‘색깔이 잘못된 책’을 감상하다 보면, 세상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에 언제나 정해진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책의 마지막은 어른의 진부한 ‘훈수’를 거부하고 초록색 구름, 하얀 나무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보라색 강아지와 연두색 태양이라는 동심의 눈으로 창조한 세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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