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제1부_ 나만 나타나면 야웅야웅
갓난아기
산소 부족
연우
길
소나무
고양이 엄마
낚시
침
망설이다가
맹인
개미
제2부_ 똑같구나, 똑같애
엄마는 무서워
똑같구나, 똑같애 1
참 이?상도 하지 1
악기
목욕탕에서
똑같구나, 똑같애 2
문밖에서
달밤
사춘기 1
콩 떠는 날
책상
우리 집
제3부_ 어떻게 되는 거지?
까치집
전기
어떻게 되는 거지?
청개구리
개똥
종교에 대하여
걱정거리
똥
제4부_ 잘 안 돼
말
처음처럼
잘 안 돼
알겠다
참 이상도 하지 2
참 이상도 하지 3
팽이
자전거 1
자전거 2
자전거 3
눈과 손의 대화
만물 상자
제5부_ 나랑 동갑인 짱구는
할머니
파뿌리
짱구
호박
배 맛
사춘기 2
참외
무
해설
출판사 서평
부천여중 황매화 울타리 속에
도둑고양이 몇 마리 산다
남은 밥 갖다주고
생선 대가리도 갖다주었다
나만 나타나면 여기저기서
야웅야웅 새끼 고양이들
두 눈 반짝이며 기어 나온다
-「고양이 엄마」 전문
손녀손자와 함께 찾아온 시의 씨앗
고희에 이르러 펴낸 첫 동시집
시인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 듯하다. 고희를 지난 시인의 눈은 아빠를 기다리는 땅속 아기개미에게로 닿고, 귀는 환히 열려 잘생긴 애 앞에 서면 가슴이 뛰는 아이의 심장 소리를 듣는다. 송홧가루로부터 100년 뒤의 소나무를 내다보는 혜안과, 사랑...
부천여중 황매화 울타리 속에
도둑고양이 몇 마리 산다
남은 밥 갖다주고
생선 대가리도 갖다주었다
나만 나타나면 여기저기서
야웅야웅 새끼 고양이들
두 눈 반짝이며 기어 나온다
-「고양이 엄마」 전문
손녀손자와 함께 찾아온 시의 씨앗
고희에 이르러 펴낸 첫 동시집
시인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 듯하다. 고희를 지난 시인의 눈은 아빠를 기다리는 땅속 아기개미에게로 닿고, 귀는 환히 열려 잘생긴 애 앞에 서면 가슴이 뛰는 아이의 심장 소리를 듣는다. 송홧가루로부터 100년 뒤의 소나무를 내다보는 혜안과, 사랑하는 대상을 저만치 놓고 바라보는 여유로움이 있다. 인자한 미소를 띤 시인의 시라서일까. 아니면, 일흔에 닿아 쓴 시라서일까. 시의 품이 다정하면서 든든하다.
강정규 작가는 시보다 먼저 동화와 소설로 이름을 알렸다. 74년 『소년』에 동화, 75년『현대문학』에 소설을 추천받아 등단했고, 대한민국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작가로서뿐만 아니라 십오 년 넘게 문예잡지 『시와 동화』의 발행인으로 문학텃밭을 일궈 왔고, 젊어서는 야학 운동을, 지금은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문학 담당 이사로 봉사하며 인사동 인문학 교실에서 매주 젊은이들을 만나고 있다. 실천하는 삶을 살아오며 수십 편의 소설과 동화, 번역서를 냈지만 동시집은 이번이 처음이다. 늦깎이 데뷔인 셈. 오래 흠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