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아름답고도 기쁜 몸
1장 나는 왜 아름답지 않은가
외모 실험
외모 불만족 사회
외모 강박증에 시달리는 한국인
외모 스키마 벗어나기
2장 주인공은 아름답다
날 때부터 아름다운 주인공들
못생긴 사람도 아름다워 보이게 하는 힘
나는 내 세상의 주인공이다
3장 외모지상주의 들여다보기
외모지상주의의 출현
외모와 정체성의 상관관계
근대의 대도시 속 변화하는 정체성
아름다움의 과학
외모지상주의 비판이 불러온 역효과
4장 내면 들여다보기
표면과 내면
미녀란 무엇인가: 중국의 사대미인
아름다우면 성공하는가?
5장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보는가?
아름답다고 ‘카더라’
보이는 몸
과거의 아름다움과 현재의 아름다움
외모와 타자
나가며 자신의 몸을 사랑하라
참고문헌
외모-자본 사회가 끝없이 쏟아내는 외모 스키마
타인의 시선에 갇혀버린 불편한 몸
통계에 따르면 한국 10대 여성의 77%는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지 못한다. 이 불만은 외모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져 10대 여성의 50%는 17세 이전에 다이어트를 시작하며, 57%는 성형 수술 의사를 갖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이러한 불만족은 외모 강박증으로 이어진다. 자신의 신체에 결함이 있다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해 외모 가꾸기를 반복하거나 자신에게 존재하는 모든 문제의 원인이 외모에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도 보인다. 한국 사회가 이처럼 과도하게 외모에 집착하고 있다는 증거는 각종 외모 관련 용어가 넘쳐나는 것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S라인’, ‘복숭아엉덩이’, ‘피부미인’, ‘자연미인’ 등 우리의 머릿속에 외모와 관련된 수없이 많은 관념과 기준을 만들어내는 ‘외모 스키마’가 결국 우리를 옥죄고 불편하게 하는 것이다.
동화 속 주인공들은 왜 모두 아름다울까?
아름다운 외모를 만드는 내면의 비결
영화나 드라마, 동화 속 주인공들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바로, 남다른 외모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고대 서사시나 구전 설화, 동화 속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콩쥐와 팥쥐》에서 주인공 콩쥐는 아름답고 착하며, 팥쥐는 추하고 악하다. 왜 그럴까? 저자는 아름다움에는 두 가지 종류가 존재한다고 말하며, 우리와 이해관계가 있는 아름다움 그리고 그와 전혀 무관한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친구나 동료, 가족 등 나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우리는 그 사람의 행동과 우리의 마음이 기쁨을 줄 때 그 사람이 아름답다고 느낀다. 거꾸로 말해 그 사람이 겉으로 볼 때 아무리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있더라도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기쁨을 느끼지 못한다면, 더 나아가 모욕과 아픔을 느낀다면, 전혀 아름답게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 ‘아름다움=선’의 공식이 적용된다. 착하고, 용감하며, 정의롭고, 지혜로운 우리의 동화 속 주인공들이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