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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차곡차곡 (양장
저자 서선정
출판사 시공주니어
출판일 2021-04-30
정가 18,000원
ISBN 979116579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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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계절의 생활 풍경과 자연 풍경이 어우러진 이미지 중심의 그림책
“봄입니다. 봄꽃 향기와 한낮의 따스함이 차곡차곡.”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풍경을 정겹게 담고 있다. 계절이 시작되는 부분에 프레임을 주어 시작점을 알리고 있는데, 그 프레임이 창문 같기도 하고, 그림 액자 같기도 하다.
작품 속 그림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마치 그림엽서를 모아놓은 듯한 느낌이 든다. 꼭 간직하고픈 풍경과 찰나의 순간을 사진 찍듯 그림 안에 담았달까. 정적인 듯하나, 가만히 들여다보면 동적으로 느껴지고, 그 순간의 앞뒤를 상상하게 된다. 또 그 장면을 바라보는 이의 시선을 느끼며 우리도 그 시선과 감정에 자연스럽게 동화된다.
이미지 중심의 책이지만, ‘야무지게 잘 싼 김밥’, ‘달달한 수박화채’ 등에서는 미각을, ‘세찬 소나기’, ‘바람과 풀벌레 소리로 가득한 들판’ 등에서는 청각을, ‘뜨거운 모래알들이 발가락 사이에서 간질간질’, ‘차가운 조약돌’ 등에서는 촉각을, ‘가을 햇볕 냄새’, ‘골목마다 풍겨 오는 고소한 냄새’에서는 후각을 느낄 수 있다. 이렇듯 작가는 시각화한 이미지에서 다양한 감각을 총동원해 공감각적인 감상을 할 수 있도록 우리를 안내한다.
이 책이 품고 있는 비밀스러운 재미가 하나 더 있다. 작가가 좋아하는 물고기와 새가 그림 속에 숨어 있다는 것! 풍경 속에 낯설게 들어가 있는 물고기와 새 패턴은 일상의 이야기를 또 다른 상상의 이야기로 만드는 마법 같은 힘을 발휘한다.

★ 평범한 일상을 들여다보는 시선과 마음이 아름다운 작품
평범함에서 작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서선정 작가는 이 작품에서 화자라 할 수 있는 아이의 시선으로 가족의 일상을 돌아보고, 그 존재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할머니는 알뜰하게 살림살이를 챙기시고, 할아버지는 부지런히 화초를 키우신다. 엄마는 가족들을 위해 맛난 음식을 준비하고, 이모는 그림 그리기에 열중한다. 여름에는 바닷가에 함께 놀러 가고, 가을엔 마른 빨래를 개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