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라도 가문의 둘째와 셋째들은
어린 나이에 죽는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전부 은발이었다.”
스페라도 가문의 비밀이 조금씩 밝혀지고 레슬리는 다시 목숨을 위협받게 된다. 다행히 베스라온의 구조로 목숨을 건진 레슬리는 셀바토르 공작가에 계약 공녀가 된다. 레슬리는 아셀라 공작의 아들 베스라온과 루엔티 등 공작가 식구들뿐 아니라 저택에서 일하는 사용인들과도 금세 가까워진다. 모두의 애정과 관심 속에 제대로 된 교육과 의식주를 제공받고, 일상의 조그만 행복을 하나씩 맛본다.
하지만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스페라도 가문에서는 이를 빌미로 ‘귀족 재판’을 열어 셀바토르 가문을 무너뜨리려는 방해 공작을 펼치는데……. 과연 레슬리는 ‘스페라도’를 버리고 ‘셀바토르’의 성을 얻을 수 있을까?
“그러니까 공작님은……
계약에 따라서 제 편인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