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 - 문학동네 청소년 53
저자 전삼혜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1-04-30
정가 11,500원
ISBN 9788954679527
수량
창세기 … 007
아주 높은 곳에서 춤추고 싶어 … 035
궤도의 끝에서 … 075
팽창하지 않는 우주를 원해 … 109
두고 온 기도 … 137
토요일의 아침 인사 … 159
에필로그: 토요일, 당신에게 … 197

작가의 말 … 204
“사회는 어떤 일에든 자격을 묻고 자격이라는 말로 선을 긋는다. 어리기 때문에, 신체가 불편하기 때문에, 버림받았기 때문에, 사랑을 아직 모르기 때문에 무언가를 해내지 못할 거라는 확신. 『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에선 궤도 밖으로 밀려난 주체들이 사랑을 하고, 세상을 구하려 한다. 최종의 최종까지. 이 소설을 읽으며 나는 또 한 번 확신한다. 세상을 바꾸기 위한 단 하나의 자격이 필요하다면 바로 간절함이라고.”
_천선란(소설가, 『천 개의 파랑』 저자

그러니까 이것은,
마지막 순간까지 서로를 놓지 않은 연대의 기록이자
한 세계가 끝나도 결코 사라지지 않을 사랑의 연대기.

전삼혜 작가는 그간 청소년SF소설이라는 한길을 부지런히 걸어왔다. 현재의 시공간에 매이지 않고 앞으로 뻗어 나가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현재를 파고들어야 하는 SF문학, 오늘날을 살아가는 청소년들과 호흡해야 하지만 동시에 청소년이 살아갈 미래를 염두에 두어야만 하는 청소년문학. 닮은 데가 있는 두 영역의 교집합에 전삼혜 소설이 있다. 세계의 진보와 인물의 진보를 동시에 그려내기 위해, 작가의 상상력은 주류로 일컬어지는 질서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도구로 기능하며 반드시 청소년이 처한 현실을 관통하며 나아간다. 특히 사회적 소수에 해당하는, 주류의 궤도 밖으로 밀려난 청소년들의 현실은 전삼혜 작가가 오랫동안 집중해 온 테마다. 전삼혜가 구축한 세계에서 룸메이트를 사랑하는 청소년, 젠더 규범에 얽매이지 않는 청소년, 보호의 바깥으로 내몰린 청소년, 장애를 가진 청소년은 자신만의 독자적인 궤도를 선명하게 그리며 존재한다.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SF적 히어로의 자리에 바로 그들이 서 있다.

”외롭다고 느끼는 청소년 퀴어들이
‘이어져 있다’는 감각의 부드러움을 느끼는 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_전삼혜

이 책은 전삼혜 작가에게도, 그의 작품을 오래 지켜봐 온 팬들에게도 각별할 것이 틀림없다. 작가의 전작 『소년소녀 진화론』(2015에 수록되었던 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