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초등학교의 전설……6
처녀 귀신……13
첫 번째 고민 해결……23
화장실 귀신……36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44
몽달귀신……62
급식실에서 생긴 일……69
걸귀……74
너희 그 소문 들었어?……81
곰보 귀신……96
사라진 미소……101
학교 동상 귀신……107
달걀귀신을 찾아서……115
지박령……125
미소를 찾아서……132
강아지 귀신……139
미소 짓는 아이……145
달걀귀신……157
끝이면서 새로운 이야기……164
작가의 말 …… 170
귀신에게도 고민이 있을까?
‘귀신’은 아이들이 엄청나게 무서워하면서도 동시에 엄청나게 흥미 있어 하는 존재이다. 하얀 소복을 입고 입에서 피를 흘리는 처녀 귀신, 화장실에 가면 벽에서 머리만 쑥 나오는 화장실 귀신, 얼굴 없는 달걀귀신, 학교마다 꼭 전설로 내려오는 학교 동상 귀신 등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이 생기지만 막상 이야기를 듣고 나면 그날 밤은 무서워서 잠을 설치곤 한다. 그러면서도 귀신 이야기는 왜 자꾸만 듣고 싶어질까?
이 책의 작가도 어릴 적 그것이 늘 고민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문득 자신이 무서워했던 귀신들에게도 고민이 있을까, 있다면 어떤 고민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이 머릿속에서 커지고 커져 이 책이 완성됐다.
누구에게나 고민은 있다. 누군가는 더 예뻐지고 싶어서, 누군가는 살을 빼고 싶어서, 누군가는 친구를 잘 사귀고 싶어서 고민이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하는 이런 고민을 귀신들도 똑같이 하고 있었다. 처녀 귀신은 허연 소복과 부스스한 머리에서 벗어나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파마를 하고 염색도 하고 싶어 했고, 먹을 것이 눈앞에 있으면 참지 못하고 먹어치우는 걸귀는 살을 빼고 싶어 했으며, 얼굴이 없어 존재감이 없는 달걀귀신은 친구를 사귀는 게 소원이었다.
이 책은 각 장마다 작가 시점과 각 귀신의 시점이 번갈아 등장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일인칭 시점의 이야기는 읽는 사람이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생각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에게는 생소할 수밖에 없는 귀신들의 속마음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기 위해 이 같은 서술 방식을 택했으며, 각 귀신마다 독특한 말투를 가지고 있어 읽는 재미도 더했다.
귀신 친구 한 명 사귀어 볼래요? 고민은 친구와 함께 나눠요!
이 책의 주인공 강우는 친구를 놀리고 괴롭히기만 하는 말썽쟁이였다. 친구들이 무서워하는 귀신 이야기를 일부러 더 하고, 친구의 약점을 찾아 놀리는 게 하루 일과인 아이였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진짜 귀신과 맞닥뜨리게 되고 귀신들의 고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