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내면서
Ⅰ. 시·공간적 범위
Ⅱ. 기전지역의 청동기시대 무덤 조사와 연구
1. 1945년 이전
2. 1945년 이후부터 1960년대
3. 1970년대~1990년대
4. 2000년대 이후
Ⅲ. 고인돌 무덤
1. 발굴조사된 고인돌의 대개
2. 유적의 분포와 지세
3. 고인돌의 형식
4. 무덤의 구조와 축조
5. 묻기와 제의
6. 껴묻거리와 연대
7. 기전지역의 고인돌 성격
Ⅳ. 돌널무덤과 돌덧널무덤
1. 발굴조사된 유적
2. 유적의 입지조건
3. 무덤의 구조
4. 묻기와 제의
5. 껴묻거리
6. 돌널무덤과 돌덧널무덤의 축조 시기
7. 기전지역의 돌널무덤과 돌덧널무덤의 성격
Ⅴ. 움무덤
1. 발굴된 유적
2. 유적의 입지와 분포
3. 무덤의 종류와 구조
4. 무덤의 크기
5. 장례 습속
6. 껴묻거리
7. 움무덤을 만든 시기
8. 기전지역의 청동기시대 움무덤 성격
Ⅵ. 기전지역 청동기시대 무덤의 성격
기전(畿甸이라는 지명은 기내(畿內, 기정(畿停, 왕기(王畿와 함께 왕도 주변을 의미하는 경기(京畿의 별칭이다. 이러한 지명은 중국 봉건제와 당나라의 경기제(京畿制 영향으로 등장했다.
기전이란 지명에서 ‘기’는 왕성과 인접한 지역을 의미하며 ‘전’은 ‘기’ 밖의 지역 즉 왕성에서 500리까지를 포함한다. 이렇게 기전은 왕성과 가까운 지역을 지칭하다가 후대에 이르러 그 주변 지역을 포괄적으로 의미하는 뜻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리하여 근래에는 서울과 구별하는 관점에서 그 주변 지역을 함께 묶어 기전(지역이라고 한다.
이런 몇 가지 점을 고려하여 여기에서는 기전지역을 현재의 경기도를 중심으로 인천광역시, 서울의 일부 지역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사용하고자 한다. 다음으로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청동기시대의 시간적인 범위는 서기전 1500년쯤부터 서기전 300년쯤이다. 이 시기에는 청동기시대와 초기 철기시대의 이른 시기가 일부 포함되어 있다.
한국 고고학의 연대 설정에서 세형동검과 점토띠 토기를 표지로 하는 문화의 형성 시기에 관하여는 그동안 상당히 다양한 시각에서 청동기시대 후기, 초기 철기시대, 철기시대, 삼한시대 등 여러 견해가 제시되어 왔다.
한국의 철기문화는 중국 연(燕나라의 영향으로 주조 철기가 전파되어 시작되었는데 철기의 제작과 보급 시기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많다. 중국 동북지역이나 한반도 북부지역은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철기문화를 받아들여 발전하였지만 중, 남부지역은 상대적으로 늦게 철기가 전파된다. 또한, 새로운 선진문물인 철기가 전해지는 시기에도 세형동검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청동기가 제작되었고 간석기도 함께 사용되었으므로 이 시기의 문화 정체성을 파악, 구분하는데 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근래에는 당시의 표지 유물인 세형동검이나 점토띠 토기를 기준으로 ‘세형동검 문화’ 또는 ‘점토띠 토기 문화’라는 시기 설정을 하여 그 문화상을 설명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기존에 서기 300년쯤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