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_ ‘살아감’은 ‘상실해감’이다
제0부 어떤 얼굴을 하고 오는가? _ 상실의 모양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잃는다
나의 죽음보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 먼저 올 때가 있다
반려동물은 언제나 우리 곁을 먼저 떠난다
사랑해서 결혼해도 사랑을 잃을 수 있다
뜨거운 사랑의 불꽃은 영원하지 않다
당연했던 몸과 기능을 갑자기 잃을 수 있다
돌아갈 일터가 없어지기도 한다
암세포가 생긴 순간부터 잃어야 할 것들이 늘어난다
늙음과 상실은 영원한 단짝이다
가장 마지막의 순간에 나를 잃는다
매일 상실은 다양한 얼굴을 하고 우리에게 온다
제1부 잃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_ 상실의 의미들
좋은 일에도 상실이 따른다
여러 종류의 상실이 한꺼번에 닥쳐올 때도 있다
보이지 않아도 잃을 수 있다
우리는 때로, 상실을 스스로 선택한다
잃어버린 후에 돌이킬 수 있는 상실도 있다
스스로 죽음을 예견할 수 있을까
알지도 못하는 새에 잃는다
하나의 상실은 여러 상실을 동반한다
사람은 두 번 죽는다
때로는 잃어버릴 필요도 있다
상실의 슬픔을 인정받지 못하면 더 깊은 슬픔에 잠기게 된다
모호한 상실은 고통과 갈등을 남긴다
아이의 상실은 특별하다
제2부 잃고 나면 무엇이 달라지는가? _ 상실의 영향들
상실 후에 비탄이 우리를 집어삼킨다
그 사람 대신 내가 죽었더라면
비탄은 본질적으로 분리불안이다
비탄과 우울증은 다르다
가끔은 사별한 이를 뒤따르고 싶어진다
고인을 되살리려는 행위는 고통을 심화시킬 뿐이다
정말로 시간이 약일까
상실을 대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상실을 미리 안다고 비탄의 크기가 줄지는 않는다
아이의 비탄은 어른의 것보다 작지 않다
자살은 가족뿐 아니라 관계자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상실은 가족 모두의 삶에 파문을 일으킨다
죽음을 애도하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
상실을 통한 성장을 강요하지는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