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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오래된 유럽 : 당신들이 아는 유럽은 없다
저자 김진경
출판사 메디치(메디치미디어
출판일 2021-11-15
정가 18,000원
ISBN 979115706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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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코로나19, 상식을 뒤엎다
1장 코로나19로 불붙은 아시아인 차별
2장 뿌리 깊은 흑백 차별의 역사
3장 코로나 방역 조치에 반기를 들다
4장 백신 논쟁

2부 유럽의 민낯
5장 스위스 국민투표
6장 유럽의 교육 시스템
7장 스위스 조력 자살 제도―좋은 죽음인가, 좋은 삶인가
8장 값비싼 보편적 보장, 스위스 의료 시스템

3부 논쟁으로 보는 유럽 사회
9장 유럽의 불평등 1―연대는 가능한가
10장 유럽의 불평등 2―구걸할 권리
11장 기본 소득, 결론이 아니라 실험이 필요하다
12장 표현의자유와 한계
13장 ‘정치적 올바름’은 정치적이다―블랙페이스 논쟁
14장 ‘공정한 언어’―언어는 진화할까
15장 프라이버시, 어디까지 지켜야 하나
16장 과거라는 이름의 외국

4부 코로나 시대와 다문화
17장 솅겐 조약과 유럽연합의 미래
18장 오리엔탈리즘
19장 축구와 다문화 사회
20장 이방인, 잠재적 범죄자
21장 유럽의 무슬림

에필로그
감사의 말
2019년 말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19는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 일상의 대면 접촉이 중단됐고, 세계 곳곳에서 유례없는 록다운이 실시됐다. 주목할 점은 팬데믹으로 인한 서구의 대처 방식과 효율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유럽과 미국은 선진국으로서 그동안 여러 방면에서 ‘롤 모델’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 대처하는 그들의 방식에 허점이 드러났다. 방역 당국의 비일관적 조치, 협조하지 않는 시민, 인종차별, 횡행하는 가짜뉴스 등 사회 전반의 혼란이 지속됐다. 반면 같은 시기 한국의 ‘K방역’ 등 몇몇 동아시아 국가들의 대처 방식은 전 세계에 본보기로 회자됐다.

《오래된 유럽》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불확실성에 빠진 유럽 사회의 혼란과 대응 방식을 살펴봄으로써 기존 인식을 재고한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가 선도 국가의 위치에 선 지금, ‘어떻게 유럽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인가’는 이제 유효기간을 상실한 질문이다. ‘코로나 시대의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코로나 시대의 시민 연대와 개인의 자유는 어떻게 양립할 수 있는가’ 등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고민할 때다. 이 책은 제대로 된 답을 찾는 출발점으로써 문제를 정확히 직시하고, 그 과정에 함께 하고자 한다.

‘코로나19’로 드러난 유럽 세계의 민낯
“좋은 유럽인은 죽었다”

1부 〈코로나19, 상식을 뒤엎다〉에서 저자는 인권, 자유, 연대 등 유럽을 상징하는 가치들이 의미를 잃고 표류하는 현실을 조명한다. 20세기 이후 유럽은 다양성을 존중하고 연대가 실현되는 이상적인 땅으로 평가됐다. 코로나19 사태는 그게 잠시 지속된 환상일 뿐, 나쁜 것은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걸 깨우쳐 줬다. 바이러스는 유럽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인종주의자가 될 수 있도록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는 유럽 시민들의 아시안에 대한 인종 혐오로 이어졌다. 코로나19 초기 중국 여성이 박쥐 요리를 먹는 유튜브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