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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어느 날 남편이 죽어도 좋다고 말했다 : 나를 슬프게 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삶을 지켜내는 법
저자 이상희
출판사 센세이션
출판일 2021-08-17
정가 14,500원
ISBN 9791190067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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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얼굴에 난 잡티 좀 빼시죠
나를 바꾸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
이제는 친구가 지겨워
몸이 찌뿌둥하니 마음도 슬프다
완벽, 내가 만들어낸 단단한‘벽’
나이 40에도 멘토가 필요해

2장 감정을 처리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누구에게나 잊고 싶은 과거가 있다
따뜻한 위로 좋아하네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말자
건강한 까칠함을 소유하라
인생이 편해지는 연락 끊기의 기술
나이 들수록 자신의 얼굴에 책임져라

3장 누구 엄마 말고,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내 행복이 우선이냐, 자식이 먼저냐
아들! 엄마 좀 나갔다 올게
밤마다 남편 몰래 딴짓하는 여자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내 인생을 의지하지 마라
‘진짜’들의 치명적 매력
하루에 3시간, 무조건 내 것

4장 나는 결혼하고 행복했을까
어느 날 남편이 지금 죽어도 좋다고 말했다
부부 사이에 일방통행은 없다
나는 남편의 휴가가 싫다
남편과의 대화에도 통역이 필요해
남편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
이기적인 아내, 이기적인 엄마가 되어라
미안해,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정말.

5장 흔들리지 않는 인생이 어디 있어
나는 매일 아침 카페로 출근한다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행복에도 가성비가 있다
지금이 내 인생의 ‘예술이야’

에필로그
“어느 날 남편이 죽어도 좋다고 말했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다들 깜짝 놀랐을 것이다. 나도 제목에 충격을 받았다. 처음에는〈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라는 영화의 주인공처럼, 우울한 회사 생활 때문에 남편이 이런 말을 한 것인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제목을 자세히 살펴보면 전혀 그런 메시지가 아니다. “죽고 싶다”가 아니라 “죽어도 좋다”라는 것이다. “죽어도 좋다”라는 것은 “(지금 너무 행복해서 죽어도 좋다”는 긍정의 메시지다.

우리도 그런 순간이 있지 않은가? 마음 시리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거나 입에서 살살 녹는 음식을 맛볼 때,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술 한 잔을 마시면서 속 깊은 대화를 나눌 때, 지금 죽어도 좋다는 생각을 한다. 그만큼 행복이 넘친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지금 행복해서 죽겠다는 것이 이 책의 주제는 아니다. 오히려 작가의 진지한 성찰이 주主를 이룬다. 작가는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이 말을 하고 나면 후회하지 않을까?’, ‘과연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 것일까?’, ‘나의 관계는 이대로 괜찮은가?’,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그러면서 조금씩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 담겨있다. 구도자(求道者와 같은 여정이다.

“바로 지금이야. 바로 지금 날아오를 수 있어. 매일 ‘준비’만 하는 삶이 지겹지 않니?”

이 책의 키워드는 ‘일탈’과 ‘회귀’다. 저자는 모순 투성이인 사회와 교육 시스템(예를 들어서 남의 눈치를 보는, 의미 없는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 늘 탈출을 꿈꾼다. 이를 ‘어색한 마주침을 피해 밖으로 나돌아 다닌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결국 다시 현재의 생활로 돌아온다. 이를 계속 반복하면서 나의 행복은 과연 어디에 있는지 찾으려고 노력한다. 끊임없이 몸과 마음의 여행을 떠나면서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 대한 화두를 놓치지 않는다. 이는 자신의 진정한 영혼을 찾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