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_새롭고 낯선 일상 속, 우리가 원하는 공간에 대한 모든 것
이 책을 읽기 전에
Part 1 괜찮았던 것이 괜찮지 않아진 세상
1 그럼에도 오프라인 공간은 필요하다
물리적 거리는 멀게, 마음의 거리는 가깝게
가장 예민한 사람을 기준으로 한다
도심 한복판, 재활용으로 지어진 화장품 가게
비싸도 제대로 된 나만의 시간을 산다
집에서 경험하고, 공간으로 찾아가는 사람들
택배박스를 여는 순간, 경험이 시작된다
2 멀어도, 비싸도, 줄을 서도 다시 찾고 싶은 곳
SNS 핫플보다 동네 사랑방이 되어야 하는 이유
집 앞에서 찾은 공항, 땅 위에서 먹는 기내식
‘오픈빨’이 걷히고도 여전히 사람들이 찾아가는 가게
보편적인 서비스는 비대면으로, 특화된 서비스는 대면으로
결국 자연으로, 도시 여행자를 위한 공간
Part 2 매일 새로운 오늘, 우리가 공간을 소비하는 법
1 우리는 취향을 쇼핑하러 갑니다
“나는 오늘도 예쁘고 비싼 쓰레기를 샀다”
모두를 만족시키려다 아무도 만족시키지 못한다
전시회장이 된 카페, 예술작품이 된 디저트
작은 가게에서 파는 적은 물건의 힘
2 물건을 팔지 않는 상점들
침대를 사지 않아도 계속 가고 싶은 침대 매장
공간에 대한 관심이 브랜드로 연결되는 선순환
그 매장에서 살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경험뿐이다
팬시 덕후들을 끌어모은 ‘모나미스토어’
단골을 넘어선 팬덤이 필요한 시대
#기다림 #특별한 #나에게 주는 선물
스니커즈 편집숍 브랜드에서 와인바에 만든 호텔
3 ‘안’과 ‘밖’의 구분없이 공간을 누린다
온·오프라인의 순환구조를 만드는 ‘역쇼루밍’
오프라인으로 튀어나온 ‘무신사’
로봇들이 직원이 된 아날로그 공간
에필로그_더 머물고 싶은 순간을 만나는 법
새롭고 낯선 일상 속,
우리가 원하는 공간에 대한 모든 것
벼르고 별러 소문난 맛집이나 SNS 핫플에 찾아간 경험이 모두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시간을 내서 직접 가본 가게는 내 마음에 꼭 들어 두고두고 방문하게 될 수도 있고, 생각했던 것만큼 만족스럽지 않아 다시 찾지 않을 수도 있다. 전자의 가게들은 계속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공간이 될 것이고, 후자의 가게는 잠깐 화제가 되었다가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는 경우가 많다.
더 머물고 싶고 계속 찾고 싶은 공간과 그렇지 않은 공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가게는 어떤 매력과 장점을 가지고 있을까?
전작 ≪우리는 취향을 팝니다≫를 통해 오프라인 공간 마케팅과 브랜딩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했던 공간 디렉터 정은아가 신간 ≪머물고 싶은 순간을 팝니다≫을 출간했다. 이번 책에서는 오늘날 오프라인 공간이 지닌 의미와 변화된 모습, 전에 없던 일상 속 성공적인 공간 브랜딩 기술을 정리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피부로 느껴지는 실체가 있는 것을 선호하고 매력적인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기준에 맞는 오프라인 공간과 브랜딩 방식을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 소비자의 관점에서 변화된 포인트를 좀 더 예민하게 살펴보고 그에 알맞은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침대를 안 사도 자꾸 가고 싶은 침대 매장과
단 3팀만이 들어갈 수 있는 카페
여기 침대를 사는 대신 가족, 연인과 데이트하러 찾아가는 침대 매장이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침구 브랜드 ‘시몬스’ 이야기다. 2018년 경기도 이천에 오픈한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점’은 침대를 판매하는 것보다 소비자와의 소통, 브랜드 이미지 각인에 중점을 둔 공간이다. 박물관, 카페를 결합한 공간에 전시, 직거래 장터 등 다양한 콘텐츠가 소개되고 있다. 물론, 침대도 있다. SNS상에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