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엄마의 마지막 선물
저자 문선이
출판사 푸른놀이터
출판일 2020-09-08
정가 11,000원
ISBN 9791197033049
수량
이사한 우리 집
그림자 연극
놀라운 소식
항암 치료
우리 엄마 아냐!
엄마! 미안해요
컴퓨터 속 일기
국토 순례
수술
편지
유언장
진짜 이별
엄마의 마지막 선물
『엄마의 마지막 선물』은 2002년 출간된 것의 개정판임을 우선 밝힙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 어린이 문학에서는 삶의 어두운 단면인 무거운 주제 죽음에 대해 정면으로 다룬 것이 없어 어린이들이 마주 볼 시간을 갖길 바라는 맘에서 쓴 책입니다.

사람은 아니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언젠가는 다 죽음을 맞이합니다. 죽음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을 사람은 드물 겁니다. 자기의 죽음은 물론이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경우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아무것도 해 줄 것이 없고, 그저 사랑하는 이가 아파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큼 슬픈 일이 세상에 또 있을까요? 어른도 그러한데 우리 어린이가 이런 일을 간접 경험 한번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직면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엄마의 마지막 선물』은 초등학생인 미진이의 시선으로 병마와 싸우는 엄마의 가족에 대한 사랑, 갈등, 슬픔을 극복하는 모습과 그 이별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그 시간 속에서 미진이는 한층 성숙해지고 엄마가 떠났어도 자신의 맘속에 남아 있는 한 영원히 함께한다는 것도 알게 되고, 가족의 소중함도 절감하게 됩니다.

엄마의 병과 이별이라는 커다란 아픔에 직면한 미진이의 슬픔과 분노도 숨기지 않고 진솔하게 드러냈고, 단짝 친구와의 교감을 통해 슬픔을 나누고 위로받지요. 엄마의 남겨질 가족에 대한 걱정은 마지막 선물을 준비하게 하고, 엄마를 잃은 상실감이 가득했던 미진이의 맘을 따뜻하게 보듬어줍니다. 미진이는 밝게 잘 사는 것이 엄마가 바라는 것이고, 남겨진 가족들의 몫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죽음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혹 그런 상황에 맞닥뜨릴 때 어떻게 수용할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겁니다. 이런 간접경험의 기회를 통해 끊임없이 물음표와 느낌표를 만들고, 지금 곁에 있는 가족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새기고, 가족 간의 사랑을 동시에 자아내는 따뜻한 책이니 가족이 함께 읽고 소통의 장을 마련해보심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