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일본속의 백제문화를 찾아서 (아스카지역을 중심으로
- 노중국(계명대학교 명예교수
<제1부>
고대 야마토 지역에서 백제의 자취를 따라가다
1. 일본 고대 문화재의 보고, 이코마군
2. 칠지도를 간직하고 있는 도시, 텐리시
3. 오랜 역사의 장소, 사쿠라이시
4. 백제사가 있는 키타카츠라기군
5. 천황가를 연 신화창조의 땅, 가시하라시
6. 아스카 문화의 중심, 다카이치군
7. 남쪽의 수도, 나라시
<제2부>
아스카에서 피어난 백제문화
1. 천황 중심의 율령국가 ‘일본’이 탄생하다
- 양기석(충북대학교 명예교수
2. 고대 일본의 도읍지 아스카에 건설된 왕궁
- 김은정(충남대학교 교수
3. 소가씨, 백제계 도왜인인가?
- 정재윤(공주대학교 교수
4. 고대 일본의 발전을 이끈 백제계 씨족
- 박재용(충남역사문화연구원 연구실장
5. 아스카에서 만나는 ‘백제의 미소’
- 소현숙(덕성여자대학교 교수
6. 고대 일본의 도교문화와 아스카·나라
- 김영심(한성백제박물관 전시기획과장
에필로그
아스카 지역 답사를 마치고
- 정재윤(공주대학교 교수
고대 야먀토 지역에서 백제의 자취를 따라가다
백제는 역사적으로 일본열도의 왜국과 깊은 우호관계를 가졌다. 삼국간의 항쟁 과정에서 백제는 정치적으로 고구려나 신라를 견제하는데 왜국을 우군으로 활용하였고, 반면 왜국은 백제로부터 선진문물을 받아들여 고대국가를 만드는데 적극 활용해 나갔다. 지금도 일본의 오사카 지역에 가면 ‘백제천(百濟川’, ‘백제촌(百濟村’, ‘백제역(百濟驛’ 등 백제 사람들이 남긴 역사적 흔적과 숨결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 고대 일본은 백제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고대국가 수립과 고대 문화를 형성하는데 큰 토대가 되었다. 백제가 일본열도에 마한계 토기류를 비롯하여 백제계 기와와 전돌. 부뚜막시설, 대벽건물, 장식대도,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묘 등 권위를 과시하기 위한 위세품이나 장례용 의례품에서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물을 전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문물 이외에도 토목, 건축, 불교, 도교, 율령, 정치제도, 문자생활과 유교적 교양 및 예술 등 각종 선진기술과 고급의 정신문화를 일본열도에 전해주었다. 고대 일본에 있어서 백제에서 건너온 여러 가지의 새로운 기술과 문화의 수용은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고, 일본 내의 사회적, 문화적 측면에서 가히 혁명적이라 불릴 만큼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기원전 5세기경에 인도에서 성립한 불교는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중국에서 삼국으로 전해졌다. 백제는 침류왕 원년(384에 동진으로부터 마라난타가 오자 예로써 공경하고 사찰을 세우고 열 사람을 승려로 삼았다[度僧]. 이로써 백제에서 불교가 공인되었다. 백제에서 불교는 사비기에 크게 성행하였다. 『주서』 백제전에 “승려와 탑이 심히 많았다”는 기록이 이
를 잘 보여준다. 이 불교를 왜에 전한 것은 백제였다. 『일본서기』에는 552년(성왕 30에 백제 성왕이 왜에 보내 석가불금동상 1구, 번개 약간, 경론 약간 권을 보낸 것으로, 《상궁성덕법왕제설(上宮聖德法王帝說》과 《원흥사가람연기병유기자재장(元興寺伽藍緣起幷流記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