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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은퇴 : 우리 생애 최대의 전환점
저자 볼프강 프로징거
출판사 청미출판사
출판일 2021-11-25
정가 16,000원
ISBN 9791189134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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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
-늙음도 은퇴도 결국은 모두가 공평하게 맞이할 시간이다

내가 ‘시니어’라니
-젊으니까 운동하던 시절에서 건강을 위해 운동해야 하는 나이가 되다

은퇴자 모임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힌 이들에게 오늘을 바로잡을 내일은 없다

젊은 노인들
-공원이 아닌 콘서트홀에서 부유하고 건강한 노인들을 만나다

은퇴 계획이라는 거짓말
- 무엇을 할 것인가? 환상과 조롱이 가득한 은퇴 설계의 세계

텅 빈 의자
- 회사에서 투명 인간이 되어버린 예비 은퇴자의 시간들

당신의 연금은 얼마?
-당장에 닥친 기본생계비의 압박에 노년 빈곤을 실감하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어
-홀로 선다는 것은 무한한 자유이면서 눈사태 같은 공허함이다

마지막 출근
-떠나는 자에게나 남은 자에게나 작별의 의식은 필요하다

우리도 사랑한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모든 욕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무료한 하루
-할 일이 없는 은퇴자의 시계는 매일 스스로 움직여야만 한다

베를린의 노인들
-연금도 집도 아내도 없는 늙은 은퇴자들의 현실을 마주하다

날 좀 내버려둬
-멈춰버린 시간과 무력감에 사로잡히다 이제 모든 것이 끝인가?

죽음을 만나다
-소중한 사람, 소중한 날들의 상실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

완벽한 하루
-은퇴는 마지막 심판이 아니라 약속을 잡을 기회다

당신과 함께
-결코 자만하지 말라! 진실은,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는 것

후기 그리고 감사의 말
더 읽어보면 좋을 책들
저자 볼프강 프로징거는 은퇴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 그의 두려움과 희망, 불안과 새로운 인생 의미의 탐색을.

조촐하나마 나름 부족할 게 없던 생활이었는데, 돌연 돈 걱정이 앞서는 자신의 모습이 헤커는 한심하기만 하다. 은퇴 후에 이러저러하게 꾸려보려던 계획, 이를테면 마침내 아침잠을 푹 자고, 마음껏 독서를 즐기며, 취미인 요리에 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려던 계획은 지루하기만한 시간 죽이기로 돌변한다.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아 허덕이는 그를 보며 아내는 실망을 금치 못한다. 위기는 이내 부부생활의 위기를 부른다. 우리 인간이 누구나 맞이하게 될 상황,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맞닥뜨리게 될 은퇴 이후의 생활을 일체의 꾸밈이 없이 진솔하게 써내려간 기록은 깊은 감동과 함께 탁월한 성찰을 선물한다.

인생에 있어 은퇴보다 더 큰 변화는 따로 없다.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뭔가 성과를 이끌어내는 일, 예를 들면 좋은 성적, 훌륭한 직장, 출세 등을 이루며 사는 게 인생이라고 여기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돌연 뭔가 이룩해야만 하는 성과 중심의 인생이 막을 내린다. 60년 넘게 끊임없이 우리를 지배해온 성과 중심의 인생이 무너진다. 힘들기만 했던 의무와 강제가 마침내 사라졌기 때문에 오히려 행복이 찾아올까? 아니면 은퇴는 삶의 의미를 잃는 상실감으로의 끝 모를 추락 일까?

저자는 촘촘하면서도 섬세한 감정을 담아 우리 모두가 직접적으로든 가족의 일원 이 맞는 상황으로든 맞닥뜨려야 할 은퇴 이후의 삶을 냉철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고 묘사한다.

책 속으로

영원한 휴일은 지옥의 정의다 ? 조지 버나드 쇼 (5쪽

물론 이제는 젊지 않다. 그러나 늙지도 않았다. 그저 삶의 한복판에 섰을 뿐이다. 다만 간절히 소망해왔던 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아직은 아니다. 그는 연금 신청서에 서명을 했을 뿐이다. (18쪽

그가 인생의 원칙으로 알고 사랑해온 어떤 것이 불현듯 사라졌다. 내일은 새날이 될 거라는 원칙, 내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