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스승이 필요한 당신에게
1. 다시, 라스트 인터뷰
어둠과의 팔씨름 / 마인드를 비워야 영혼이 들어간다 / 죽음은 철창을 나온 호랑이가 내게 덤벼드는 일 / 니체에게 다가온 신의 콜링 / 자기 머리로 생각하면 겁날 게 없다 / 가장 중요한 것은 비어 있다 / 풀을 뜯어먹는 소처럼 독서하라
2. 큰 질문을 경계하라
라스트 혹은 엔드리스 / 유언이라는 거짓말 / 큰 질문을 경계하라 / 대낮의 눈물, 죽음은 생의 클라이맥스 / 글을 쓰면 벼랑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다 / 밤에 쓴 편지는 부치지 않는다
3. 진실의 반대말은 망각
쓸 수 없을 때 쓰는 글 / 죽음이란 주머니 속에서 달그락거리는 유리그릇
4. 그래서 외로웠네
운 나쁜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나지 못해 / 지혜의 시작은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 / 운명을 느낀다는 것은 한밤의 까마귀를 보는 것
5. 고아의 감각이 우리를 나아가게 한다
솔로몬이라는 바보, 바보들의 거짓말 / 아직도 ‘모르는 게 많다’는 즐거움 / 폭풍우 친다고 바다를 벌하는 사람들 / 중력을 거스르고 물결을 거슬러라
6. 손잡이 달린 인간, 손잡이가 없는 인간
‘케이스 바이 케이스’에 진실이 있다 / 나는 타인의 아픔을 모른다 / 손잡이 달린 인간, 손잡이가 없는 인간
7. 파뿌리의 지옥, 파뿌리의 천국
어쩌면 우리는 모두 파 뿌리 / 구구단은 무조건 외울 수밖에 없어 / 밤사이 내린 첫눈, 눈부신 쿠데타 /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8. 죽음의 자리는 낭떠러지가 아닌 고향
이익을 내려면 관심 있는 것에서 시작하라 / 인생은 파노라마가 아니라 한 커트의 프레임 /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9. 바보의 쓸모
탕자, 돌아오다 / 바보로 살아라, 신념을 가진 사람을 경계하라 / 꿈은 이루는 게 아니라 지속하는 것 / 성실한 노예의 딜레마
10. 고통에 대해서 듣고 싶나?
카오스 앞에서 어떻게 반응하는가 / 나는 물독인가 두레박인가 돌멩이인가 / 상처를 가진 자가 활도 가
죽음을 옆에 둔 스승과 마주 앉은 열여섯 번의 화요일,
이어령과 김지수의 ‘라스트 인터뷰’
지난 2019년 가을, “이번이 내 마지막 인터뷰가 될 거예요”라는 말이 담긴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기사가 나가고, 많은 사람들이 “이어령 선생님의 메시지에 반응했다.” “마이 라이프는 기프트였다”라고 밝히며 탄생의 신비로부터 죽음을 돌아보던 스승의 메시지는 7천여 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큰 화제를 모았고, 이러한 반응에 힘입어 김지수 기자는 “이어령 선생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더 깊은 라스트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다. (책의 마지막 챕터로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전문이 수록되었다.
“가을 단풍, 겨울 산, 봄의 매화, 그리고 여름 신록의 시간에 이르기까지” 1년에 걸쳐 진행된 열여섯 번의 인터뷰에서 스승은 새로 사귄 ‘죽음’이란 벗을 소개하며, “남아 있는 세대를 위해” “각혈하듯” 자신이 가진 모든 지혜를 쏟아낸다. “때때로 선생의 몸은 불시에 안 좋아져” 인터뷰를 취소해야 할 때도 있었지만, 그는 “매주 화요일” “죽어가는 스승 곁에서 삶의 진실을 듣고 싶어 하는 독자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가장 귀한 것”을 아낌없이 내놓는다. 스승은 이 책을 읽을 제자들에게 자신의 지혜를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여러 번에 걸친 첨삭과 수정을 거치며 자신의 “유언”처럼 남을 이 책을 완성했다.
“나는 이제부터 자네와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시작하려 하네. 이 모든 것은 내가 죽음과 죽기 살기로 팔씨름을 하며 깨달은 것들이야. 이해하겠나? 어둠의 팔뚝을 넘어뜨리고 받은 전리품 같은 것이지.”
_「다시, 라스트 인터뷰」에서
“이 책은 죽음 혹은 삶을 묻는
애잔한 질문에 대한 아름다운 답이다.”
삶과 죽음 속 사랑, 용서, 종교, 과학, 꿈, 돈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이어령과 김지수의 대화는 오랜 시간 죽음을 마주한 채 살아온 스승이기에 전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