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 불어 먹는 떡이라서 호떡? 중국에서 온 떡이라서 호떡!
《왜 이런 이름이 생겼을까? -음식2》에서는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여러 음식 이름에 대해 알아보아요.
추운 겨울에 먹는 간식 중에 호빵과 호떡을 빼놓을 수 없어요. 이름이 비슷한데 어떤 관계라도 있는 걸까요?
‘호빵’은 ‘호호 불어 먹는 빵’이라는 의미라고 해요. 그럼 호떡도 호호 불어 먹는 떡일까요? 아니에요. 호떡이라는 이름은 호빵과 아무 관계가 없어요. 호떡의 ‘호’는 ‘오랑캐 호(胡’거든요.
옛날 우리 조상들은 중국의 특정 민족을 낮잡아 ‘오랑캐’라고 불렀는데, ‘중국에서 들어온 떡’이라는 의미로 ‘호떡’이라고 이름 붙인 거예요. 중국식 떡인 호떡이 우리나라에 전해진 건 조선 시대가 끝날 무렵이에요. 조선 시대 고종 임금 때인 1882년에 구식 군인들이 임오군란을 일으켰는데, 이를 도와준다며 이웃 청나라에서 조선에 군대를 보내 왔어요. 그때 군인들과 함께 청나라 상인들도 함께 건너왔는데, 이 상인들이 인천에서 만두와 호떡을 팔기 시작했다고 해요. 이때부터 우리나라에 호떡이 알려진 거예요.
물론 중국식 떡은 우리나라 떡과는 모양도 다르고 맛도 달랐어요. 호떡도 지금의 호떡처럼 설탕이 아니라 고기나 채소가 들어 있었다고 해요. 그랬던 것을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게 바꾼 게 지금의 호떡이에요. 중국 사람들이 와서 만들어 파는 떡이니까 우리나라 떡과 구별하기 위해 이름을 ‘호떡’이라고 부르게 된 거예요.
어때요? 내가 알고 있는 호떡의 이름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게 되니까 재미있지요? 왠지 더 친숙해진 것 같지 않나요? 이처럼 이 책 속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 음식의 이름이 어떻게 생겼는지가 담겨 있답니다.
음식에 얽힌 옛이야기와 속담 그리고 잠깐 상식까지!
동네 분식집을 지나가다가 모락모락 김이 나는 만두를 보면 침이 꿀꺽 넘어가지요? 그런데 이 맛있는 만두가 사람 머리를 본떠 만든 거라는 무시무시한 옛이야기를 혹시 들어 본 적 있나요?
이 책에는 여러